내용 : 닭이나 오리에게 특수하게 제조된 사료를 먹여 한방약제를 생산,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닭은 고혈압이나 중풍, 관절염 등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고가에 매매되는등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들 농가들은 사료공장에서 나오는 획일적인 사료가 아닌 나름의 사료를연구해 급여함으로써 닭 한 마리당 1백만원의 소득을 올리는가 하면 오리에게 유황을 급여해 생산한 유황오리로 연간 5천만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는농가도 있다.실제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의 이모씨는 생후 4개월된 중닭에 2근의 인삼과옻나무 껍질 3근을 갈아 만든 사료를 보리밥에 섞어 먹이다가 입추가 지나면 인근 치악산에서 잡은 30여마리의 독사와 1.8m 이상의 구렁이를 썩힌 뒤여기서 나오는 구더기를 1개월 정도 급여한다는 것. 이렇게 생산된 닭은 열때문에 털이 빠지기도 하고 약간 붉은 빛을 띠게 되며 쫄깃쫄깃하고 맛이담백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생산된 닭은 신경통은 물론 관절염, 고혈압, 중풍, 폐결핵, 폐암, 기관지염, 동맥경화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알려져 1백만원의 고가에도 닭이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이다. 이 닭은 농협중앙회 주최로 열린 농업아이디어박람회에도 출품돼 농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경남 함양의 신모씨의 경우 오리사로 새끼오리에 유황과 보리를 섞은 배합사료를 급여해 높은 소득을 얻고 있다. 이 오리는 다른 오리가 기름기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달리 기름기가 적어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 또 특유의향이 있어 맛이 좋다. 더구나 중풍예방이나 고혈압, 숙취제거, 간질환, 심장병, 허약체질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신씨는 현재 유황오리 4천수로 오리탕이나 엑기스 등을 만들어 연간 5천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또 한여름과 겨울철을 제외하고 연간 1백50여개 생산되는 오리알도 성인병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이또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이처럼 고기능성으로 특수한 사료에 의해 특수하게 생산한 가축의 경우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앞으로 수입개방에 대비한 농가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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