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농민들이 막대한 규모의 벼 냉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특별재해지역 지정에서 제외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냉해가 심각한 남원과 순창 농민들은 그동안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요구하며 수확이 불가능한 논을 갈아엎고 벼에 불을 지르는 등 줄기차게 시위를 벌여왔다. 특히 농민들은 태풍에 버금가는 냉해를 입었는데도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외면한 것은 농업·농민을 경시하기 때문이라며 도내 농민단체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실제로 도내에서는 산간지역인 남원을 비롯 순창, 장수, 진안, 무주 등 5개 시·군에서 4000여ha에 이르는 벼가 냉해를 입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사상 유례 없는 대 흉작이 예고되고 있다.고창 농민들도 22일 올 여름 장마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며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문을 청와대와 농림부, 국회 등에 제출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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