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양돈 컨설팅사업이 전문 컨설턴트의 대거 등장과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자금지원 방침 등으로 인해 최근 양돈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그러나 이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통한 양돈산업의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농가에 대한 종합컨설팅 정착과 함께 컨설턴트의 과당경쟁과 무자격 컨설턴트의 난립 방지, 농가의 경제적 부담 경감 등 합리적 추진대책이 요구된다.그동안 양돈 컨설팅사업은 사료회사 등이 자사제품의 판매를 목적으로 생산부분에 국한된 부분적 컨설팅을 하는데 그쳤다. 물론 최근들어 농장의 규모확대에 따른 경영합리화의 필요성이 높게 제기되면서 컨설팅을 원하는 양돈농가들이 증가, 민간 전문컨설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생산분야등 부분적 컨설팅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정부가 올들어 축협에 컨설팅사업부를 설치, 농가 지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올 연말부터 경영상담지도 예산 3억8천만원중 상당부분을 민간컨설턴트에 지원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민간 컨설팅사업이 양돈업계의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민간 컨설팅사업이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 등을 통한농가들의 안정적 소득보장과 더불어 농장의 경영합리화를 유도, 국내 양돈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들 컨설턴트의 효과적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먼저 현재 실시중인 부분적 컨설팅사업을 종합 컨설팅사업으로 전환해야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즉 사양관리와 육종, 경영관리, 방역 및 위생, 시설환경 등 양돈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농가컨설팅을 해야만 이 사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를 위해 종합컨설팅을 할 수 있는 개인 컨설턴트가 전무한 만큼 이들 각양돈분야별로 구성된 컨설턴트 그룹을 육성하고 정책자금도 이들 그룹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이와 함께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바로 컨설팅은 뒷전인채 정부자금의 지원을 목적으로 한 컨설턴트나 컨설팅그룹은 물론 컨설팅을 할만한 능력도없는 무자격 컨설턴트들의 난립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컨설턴트가 양적으로 늘어나더라도 이런 부류의 컨설턴트들은 농장의 경영합리화는커녕 오히려 양돈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축산관련 전공자와 수의사로서 일정기간 이상 경력자, 현장 양돈기술지도 경력자등 컨설턴트에 대한 자격기준을 마련,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주장이다.아울러 컨설팅비용 문제도 개선과제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전문민간 컨설턴트를 통해 사육과 경영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경우 1회에50만~1백만원선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양돈농가들의 주장을 볼 때 영세 양돈농가의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섣불리 컨설턴트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양돈농가들이 전문 컨설턴트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서는 컨설팅비용을 적정수준으로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어떻든 양돈 컨설팅사업은 앞으로 돈육시장 개방을 맞은 국내 양돈산업의경쟁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자금지원방법과 컨설턴트 자격요건 등 정부의 컨설팅사업 육성에 대한 세부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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