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대정부 건의, 농민시위도 계속 이어져

지난 3일 냉해를 입은 남원시 운봉읍 전 모씨가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요구하며 논을 갈아엎고 있다.

저온 현상으로 인한 벼 냉해가 극심한 가운데 전라북도의회(의장 유철갑)가 4일 제97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농작물 피해에 대한 특별재해 지역 선포 건의문’을 채택, 냉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도의회는 건의문에서 “예년보다 낮은 기온과 일조량 부족, 많은 비로 벼와 고추, 과수 등 농작물이 결실을 맺지 못하는 냉해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남원, 순창,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산간지역은 벼 4000여ha가 불임현상을 보이는 등 피해가 극심한 만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한농연전북도연합회(회장 임선택)도 3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냉해로 농가소득 감소와 농가부채 증가 등 농민들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전북 전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세부적인 특별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이에 앞서 남원시 운봉, 인월, 아영, 산내 등 4개면 농민 1500여명은 3일 인월면 소방서 사거리에서 벼 냉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해지구로 지정하고, 농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