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주제발표 1 - 대만 구제역 발생에 다른 우리의 방역대책>- 김옥경 국립동물검역소 소장 -그동안 우리정부의 방역정책은 우선 대만 구제역의 최초발생일인 3월 10일을 기점으로 추적기간 21일을 역산한 올 2월 17일이후 도축돼 한국에 수출된 대만산 돼지고기 전량을 반송조치했다. 또 국립동물검역소에 기획·제도반, 검역상황반, 정보·홍보반, 행정지원반, 지소등 5개 현장검역반으로 구성된 특별대책검역반을 구성하여 정보수집·분석 교육 및 홍보교재 작성,유관기관의 협조체제 구축 등 능동적·적극적·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나아가 여행객의 휴대축산물에 대한 검역강화와 국제공·항만 33개소중 검역관이 주재하지 않는 23개소에 지속적 출장과 X-레이 투시기를 설치운영하는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검역강화와 함께 여행객의입국시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구제역 관련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이와함께 고도안전차폐시설을 수의과학연구소내에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농림부 등 8개기관 1백18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방역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앞으로의 추진계획은 98년말까지 구제역 등 악성가축전염병 특수검사시설을 확보하고, 수입 동·축산물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임상검사, 관능검사등을 실시하여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입방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문검역인력을 증원하게된다. 또 검역물 밀수 및 잔반처리 감시를 위해 여행객의 휴대육류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해양경찰청, 세관 등의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확립했다. 동시에 호주, 일본, 미국등지에서 제정되어 사용중인 구제역 표준방역요령을 참고해 해외악성가축전염병 방역실시요령을 개정할 방침이며 구제역 발생을 대비해 백신물량도 확보중에 있다. 현재 수의과학연구소내 백신뱅크에 10만두분의 백신을 비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30만두분 이상의 백신이나 항원을 비축할 예정이다.이와함께 세계 구제역 표준연구소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유대를 통해가축위생업무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교육, 훈련, 기술자문협조, 백신제조,백신구입 문제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습득해 만일의 경우 표준연구소의 협조아래 신속한 진단, 조치 등의 방역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구제역전문가들을 양성할 계획이다.또한 전체국민을 대상으로 구제역의 국내유입 위험성, 의심축의 조기신고,여행객의 휴대육류 반입금지, 밀수방지 등의 교육교재 및 홍보물을 제작해배포하는등 항구적인 구제역 유입방지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주제발표 2 - 구제역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시 각 주체별 대응 전략과 조기근절대책>- 박봉균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때 축주와 주변에서 질병을 담당하는수의사가 제일 먼저 발견할 수 있다. 그 다음 방역당국이 보고를 받고 조사를 통해 이를 공식화하며 언론이 이를 보도해 축산업 전체를 뒤흔들게 된다.따라서 축산농가와 임상수의사는 소독철저와 출처가 불분명한 가축의 입식금지 등의 차단방역과 동시에 일반 의심축이 발견되면 이동제한과 신속한신고체계를 갖춰야 한다. 구제역 초기증상은 사료섭취 감소, 거품섞인 침,콧등이나 발 등에 수포를 형성하며 일부 가축은 발굽이 탈락되거나 현액이축사바닥에 떨어져 있다. 일부는 설사를 하며 포류중인 가축은 대량 폐사한다. 어미의 유방과 유두에 수포가 형성되며 유산을 한다. 이런증상이 발견되면 이동제한과 동시, 가까운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생산관련단체는 대농가 교육과 홍보, 교육자료 및 간단한 지침서를 배부하며 동시에 단위별 감시활동 및 주요행동 요령의 숙지, 공동방역위생프로그램 운영, 비회원에 대한 교육 등도 강화해야 한다.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구제역 방제기금을 모으고 있는데 이는 매우 잘하는 일로 신고농장의 경제적 피해를 위한 선의에 쓰였으면 좋겠다.학계나 관련연구기관이 할 일은 양축가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교육을 담당하고 새로 배출하는 수의사를 통해 기억을 새롭게 해야 한다. 대만 구제역도 학계에서 영국퍼브라이트연구소보다 먼저 혈청형 타입을 O1으로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도 누군가 이런 열의를 가지고 실험을 통해바이러스 타입을 제기하고 연구기관도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방역기관과 정부는 예산의 확보와 지원체계, 신속한 정책결정기구 운영,예방약 비축 및 살처분 보상비를 준비해야 하며 일선 방역기관도 기동력과최소한의 소독약 비축, 인접지역과의 협조체제 구축 및 관할 구역내 농가실태 및 매몰작업 방법 등의 실행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언론 및 소비자단체가 해야 할 일은 언론사의 경우 대대적인 살처분 장면의 자극적인 보도를 식사시간대에 삼가하고 사람에게는 피해가 없음을 홍보하는등 불안감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 소비자단체도 축산물소비캠페인에 협조하는등 축산물소비를 수입축산물로 대체하지 말아야 한다. 언론의 역할에의해 구제역에 대한 대국민 경각심은 고취될지 몰라도 엉뚱한 오해를 부르지 않도록 염두에 둬야한다.발행일 : 97년 11월 13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