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농민단체·농협 RPC와 연대ㆍ품질관리위 구성…소비촉진 구슬땀

▶16개월만에 37억원어치 판매 ‘성과’군산시(시장 강근호)가 쌀 재고량 증가와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을 돕고 농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쌀 판매 촉진에 발벗고 나섰다.시는 2001년 9월 유관기관 단체장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공무원을 비롯, 유관기관, 각급 학교, 종교·시민단체, 기업체 등에 서한문 발송과 전단지 등을 배포해 내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했다.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9월부터 12월까지 20kg들이 3011포대(1억2900만원 상당)를 판매했으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실적에 그쳤다. 시는 이를 거울삼아 내부적인 쌀 소비 촉진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희망차고 잘사는 군산은 내고장 쌀 소비로부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정과 농민단체, RPC농협 등이 공동 주체가 돼 공격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했다.시는 2001년 12월 시와 농민, 농협, 유관기관 등 20여명으로 군산쌀 품질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산쌀 재배에서부터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이 위원회는 시장이 직접 참석, 수 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고 쌀 브랜드명과 사용원료, 사업 참여업체, 포장디자인 등 쌀 전반에 걸쳐 협의했다.시는 지난해 3월 군산청정쌀을 군산시 대표 브랜드명으로 확정함과 더불어 일미벼를 단일품종으로 재배함은 물론 가공업체인 관내 옥구·회현·대야 등 3개 RPC농협과 1개의 일반RPC업체 등 모두 4개 업체를 참여키로 했다.시는 자체 예산 1억5000여만원을 들여 5만여 포대의 소포장(1kg들이, 주문안내서 동봉) 군산청정쌀을 제작해 서울 등 대도시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무료 판촉 행사를 실시했다.아울러 시는 군산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쌀 사이트를 개설함은 물론 대도시 소비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4개 RPC 건물에 군산청정쌀 로고를 부착하고, 대도시 소비자 초청 친환경농법과 미곡처리장 견학 등 21회 1103명, 대도시 아파트단지 출장 20개 아파트 1만7920세대 등 다방면으로 쌀 판매에 열을 올렸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군산청정쌀 이름을 달고 16개월 동안 20kg들이 8만5812포대 37억원 어치를 판매하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다.시는 올해 논농업쌀소득보전직불금 23억원을 마련, 맞춤비료를 9022농가에 지원해 친환경농법의 고품질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강근호 군산시장은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농민의 아픔을 함께 하는 차원에서 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예산을 더욱 늘려 군산 농업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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