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들어 많은 축산농가를 비롯 일부 사업가들은 타조사육이 과연 경제성이 있고, 국내 환경여건에 적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이에 본지는 근래들어 타조산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 현지타조사육농장을 취재, 타조산업이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한지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경제성과 사양관리를 중심으로 정보를 게재코자 한다.현재 타조사육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초기산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타조의 원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10여년 내외의 짧은 사육역사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최근들어 급속도로 타조사육 붐이 조성되고 있는 이유는 타조로부터 얻어지는 깃털, 가죽, 고기 등의 생산물이 다른 축종의 제품보다 고품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깃털이나 가죽은 미국 시장에서,고기는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에서 고가에 거래되고있는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타조의 종조 보유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사이에 두고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타조산업의 선발국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무분별한 수입경쟁으로 저급한 종조 도입에 따른 질병,투기적 단기투자, 빈약한 사육기술 등의 부작용을 불러 일으켜 많은 실패를낳고 있다. 현재 타조사육두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0여만수, 나머지 사육국가들이 6~8만수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캐나다, 미국 등의 상당수 양축가들은 기존의 수준높은 사양기술을기반으로 시장을 조성하고 짭짤한 수익은 물론, 이제는 종조 보급처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은 현재 내수시장을기반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지에 사양기술 보급과 함께 적극적인 수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타조사육이 가장 내세우고 있는 경제적인 고수익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육류와 가죽, 깃털 등의 생산물이 얼마만큼 상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가하는시장 형성이 관건이다. 그동안 국내에 유입되던 많은 특수가축육성산업이판로가 유동적이고 불확실해 분양단계에서만 반짝 수익을 올리고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던 만큼 타조사육을 계획하고 있는 농가들은 사업에 착수하기전, 우선 생산물 판로에 대한 시장조사나 유통라인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다음 단계로 수입국 및 우량 타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신뢰성있는전문가와 수입업체 등과의 3자 모임이나 협의를 통한 수입타조 공급농장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타조농장을 얼마나 잘 선정하느냐에 따라 사양기술,번식 등의 고급 기술정보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고, 수입타조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후속조치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확실한 타조 생산물 판매망 확보와 우량품종 선택이 가능하게 될경우 1년에 한 번의 깃털 생산과 40여개의 알생산 등에 의한 고부가가치의경제적 가능성은 몇몇 국가의 농장에서 증명되고 있는 것과 같이 적극 검토해 볼 사항이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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