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축협중앙회는 지난 15일 4/4분기 축산관측을 통해 한육우는 설명절 이전일시적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으나 전반적 약세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돼지는 당분간 약세이후 내년봄부터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계란은 12월 중순경 소폭의 오름세를 보인 이후 설까지 이 가격이 계속될 전망이고 육계는 보합세가 이어지다가 내년 1월경 소폭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각 축종별 가격전망을 진단한다.<한육우>한우고기 수요는 연이은 대기업 부도사태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기침체가장기화되고 있어 수요는 당분간 감소될 전망이다. 다만 연말 성수기 소비가설날연휴까지 이어져 일시적인 소비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장기간의 소값하락으로 번식을 포기하는 농가가 증가하면서 지난 9월까지 68만 2천두가 도축, 작년동기대비 40.3%나 늘었고 앞으로 계속 국내산쇠고기의 공급량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육우 사육두수가 2백88만두로 공급잠재력은 충분하고 지속적인 소수매비축으로 재고량이 증가, 한우가격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올해 수입쇠고기 쿼터량은 16만7천톤인데 3/4분기까지 소비된 물량은10만2천8백톤으로 당초예상 소비량의 61.6%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당한 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될 전망이다.이에따라 쇠고기가격은 쇠고기 수요증가 요인이 없고 수매육과 수입쇠고기등의 재고부담, 내년 수입쿼터량 증가, 도축물량 증가추세등을 감안하면 소값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앞으로 소값은 일반 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수매여부, 수매물량, 수매가격등 수매라는 정책수단에 따라 소값형성이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돼 지>수입자유화에도 불구하고 관망하던 양돈농가들의 사육의욕이 고취, 사육두수가 사상최대인 7백만두를 돌파했다. 또한 수입업체들의 수입육 판매부진과 재고부담으로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 1∼6월까지 냉장육은 8천2백6톤이 수입됐으나 냉동육 수입이 자유화된 7월부터는 수입이 전혀 않되고 있다.여기에 연쇄적인 기업부도와 정국불안등이 겹쳐 시중경기가 더욱 냉각되고있고 경제위기감은 전체 축산물 소비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예상된다. 그러나 9월말 발생한 수입쇠고기의 0-157 파동과 최근 미국산 닭고기의 캄필로박터균 감염보도등은 브랜드육을 중심으로한 돼지고기소비의대체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또한 올해 1∼9월까지 수출은 3만5천1백48톤으로 작년동기 대비 18.7% 증가하였으나 최근 수요가 줄고 있어 당초 목표인 6만5천톤수출에는 어려움이예상된다.이에따라 산지 돼지값은 국내경기불안으로 소비심리 위축, 수출까지 주춤하고 있는 반면 출하물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약세를 보이다가 내년 봄철 이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젖 소> 올해 1∼9월 젖소고기 전체 소비량은 국내산 도축물량의 증가에 따라 27만5천2백톤으로 작년동기대비 23만8천4백톤보다 15.4% 증가됐다.특히 국내산 쇠고기 시장점유율은 소값하락에 따른 도축두수 증가와 지속적인 수매의 영향으로 95년 51.4%, 96년 53.9%였으나 97년에는 3/4분기까지62.7%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초유떼기 암송아지는 지난해부터 큰폭으로 하락세를 지속하여 올해 10월평균가격이 26만1천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 68만1천원보다 42만원(62%)이하락했다. 또한 초임만삭은 95년에 3백만원이상 거래되었으나 96년3월부터계속 하락해 올해 10월평균가격이 1백90만 6천원으로 작년 평균가격 2백68만6천원보다 78만원(29%)이 하락했다.작년부터 계속하락하던 육우가격이 올 1∼5월 수매의 영향으로 가격이 주춤하면서 하락을 멈추고 현재는 1백30만원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또한 우유는 계속되는 소비부진으로 분유재고량 증가, 환경오염에대한 기준 및 축산폐수 단속기준강화로 농가의 사육심리가 위축, 젖소값이 큰폭으로 하락됨에 따라 올해는 전반적으로 낮은 가격에서 꾸준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산란계, 육계>산란계는 겨울철 난방비 증가, 호흡기 질병문제, 폭설로 인한 교통장애등으로 사양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점차 생산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경기불황이 장기간 계속됨에 따라 연말연시 모임이 가족단위로 이뤄질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란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계란가격은 올해 12월 중순경 소폭의 오름세를 보인이후 내년 설연휴인 98년 1월 27∼2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3월과 7월 산란용 종계병아리 생산량이 큰폭으로 증가, 적정 보유수준인 50만수를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육계는 종계 생산잠재력을 작년과 비교해 볼 때 10%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말연시 계절적인 소비가 어느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타육류보다 상대적으로 닭고기 값이 저렴함에 따라 대체수요도 이뤄질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올 10월 일시적으로 육계가격이 kg당 1천4백원까지 상승하자 수입량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을 볼 때 향후 육계가격형성에 수입닭고기의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올해 국내 경기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기 어려운 데다 수입개방의 영향을 고려할 때 올해 년말 닭값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전망이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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