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수입돈육에 이어 국내산돈육 유통업체들도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량 증가와 덤핑판매 성행 등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돈육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돈육 유통업계에 따르면 돈육소비 부진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지 돼지생산·공급량마저 사상 최고치인 7백만두를 넘어서는 등 극심한 수급불균형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결과 돈육 가공·유통업체들은 판매부진의 지속과 지난달 중순 이후 작업물량의 증가로 인해 재고량이 크게 늘고 있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업체들이 자금회전을 위해 재고처분을 시도하고 있지만 워낙 과잉공급 현상을 빚고 있어 판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덤핑판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수입돈육 판매업체들이 재고처리를 위해 오래전부터 수입원가에도 못미치는 kg당 4천원선 전후에 덤핑판매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수급조절용 수입돈육이 최근 2천8백~2천9백원대의 저가에 방출, 국내산돈육의 덤핑판매를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현재 국내산돈육 유통가격은 kg당 삼겹살 5천3백원~5천5백원선, 목살 4천4백~4천6백원선 갈비 4천3백~4천5백원선으로 올 상반기에 비해 부위에 따라 20~30% 가량 떨어졌으며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덤핑판매 방지등을 통한 국내산돈육 유통업체들의 경영정상화를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업체 스스로 돈육의 소비촉진 홍보 확대와 더불어 위생적이고 안전한 돈육생산으로 소비자들의 신뢰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선결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돈육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당분간 돈육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국내산 돈육업체들의 덤핑판매가 계속될 전망인데다 산지 생산량 증가로재고부담도 줄이기 어려운 형편”이며 “앞으로 영세 돈육가공·유통업체들의 도산이 계속 속출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로선 방송매체 등을 통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홍보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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