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수출잔여육의 수매비축을 놓고 돈육수입업체와 양돈농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정부는 지난 19일 돼지값 안정과 대일 돈육수출여건 악화에 의한 업체들의경영난 해소 차원에서 축협과 한냉, 롯데햄·우유 등 5개의 대형 돈육 가공수출업체와 수출잔여육인 안·등심과 후지 등의 수매비축 타당성에 대한 회의를 개최했다.그러나 이번 회의에 참석한 민간업체들은 최근 일본의 돈가하락 등으로 수출여건이 안좋지만 정부가 후지등의 수출잔여육 수매비축시 일본 수입상사들이 담합, 저가구매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국내 수출업체에 피해를 줄 우려가 높다며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J사 등 육가공품 생산업체들의 경우 국내 재고량이 증가할수록 후지등의 잔여육가격이 계속 하락, 육가공원료육 구매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매비축을 반대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그러나 양돈농가들은 현재 소비부진과 생산과잉으로 돼지값이 생산비이하인 14만원대까지 폭락, 농가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 업체들이 수출잔여육 수매비축을 반대한다는 것은 농가와 양돈기반 보호는 뒷전인채 기업만살겠다는 이기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장기적으로 볼 때 농가들이 돈가폭락으로 양돈업을 포기한다면 생산기반 붕괴로 결국 수출업체들도 문을 닫을수밖에 없다”며 “대일 돈육수출 촉진을 통한 수출업체들의 경영활성화를위해선 우선 수출돈 생산기반 확충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수출잔여육의 수매비축을 통해 돈가안정을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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