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내년 초부터 축협 서울공판장의 무상 사용기간 만료에 따른 적자경영과서울지역내 민간 축산물 도매시장의 도축기능상실 전망 등으로 수도 서울의축산물유통체계에 일대 혼란이 우려된다.도매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6년 서울시로부터 가락시장을 무상으로사용하고 있는 축협 서울공판장은 내년 2월16일자로 무상기간이 만료됨에따라 내년 3월부터 시장사용료(거래금액의 1천분의 5)와 시설임대료(감정평가액의 7.5~11.0%)를 도매시장관리공사에 내야 한다는 것.이에 따라 공판장은 내년부터 적어도 10억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함에 따라 서울시와 시장사용료 인하 등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사용료인하가 어려울 전망이다.또한 서울지역내 민간도매시장인 우성농역과 태강 서울지사의 경우 당초2000년대 초까지 도축과 상장경매 기능을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는 악취 등에 따른 환경오염과 인근 주빈의 민원등 많은 문제가 야기되자 도축기능을 없애는 방안을 놓고 민간 도매시장 측과 협의중이다.서울시 한 관계자는 또 부천과 구리시 등 수도권에 신설된 도매시장과 대규모 축산물종합처리장이 각 도에 1~2개씩 세워지면서 서울 도매시장의 도축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줄고 있어 차제에 도축기능을 없애고 상장경매만실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절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도매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상대로 서울공판장의 시장사용료지불시 도축과 상장경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민간 도매시장도 도축기능이 상실될 경우 환경오염 문제 등은 해소되겠지만 갑작스런 유통구조 변화로 인해 서울지역내의 원활한 육류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나아가국내 유통구조의 혼란마저 유발할 가능성이 큰 만큼 도축기능 폐쇄에 대한사후 대책마련이 요망된다”고 지적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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