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 설치·농기계 진입 어려워.. 이 지역 20여 농가 영농 큰 차질

농번기 때 하수종말처리장 관로 매설공사를 진행, 영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익산시 함열읍 남당리와 낭산면 용기리 해당지역 농민들은 익산시 함열 하수종말처리장 공사로 농로에 흙이 쌓여 농기계 등이 논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못자리를 설치하지 못하는 등 많은 불편과 함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이로 인해 해당지역 20여 농가들은 못자리 설치도 못한 채 일부 농가에서는 영농을 포기할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고품질 기능성쌀 재배단지로 조성돼 있는데, 쌀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농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농민들은 “겨울철에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농번기에 공사를 하는 것은 농민들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시공회사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일부농가에서는 논에 용수 공급이 안돼 물을 끌어 올려서 못자리를 설치해야 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어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있다. 익산시 함열읍 최수범(48)씨는 “공사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제논이 아닌 다른 논에 못자리를 설치하기 위해 1700개의 모판을 먼 곳까지 옮겨야 함은 물론 모를 심을 때도 인건비가 몇 배나 더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산시 낭산면 김흥중(58) 씨는 “농로에서 논으로 20m 정도까지 흙과 골재 등을 적재, 농기계 진입이 어려워 못자리 설치는커녕 아예 영농을 포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익산함열하수종말처리장 발주처인 익산시와 도급자인 ㄷ회사 등은 추가비용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용을 부담함은 물론 모내기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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