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정률 44% 불과…수자원 낭비 심각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이 정부의 예산 지원 부족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이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은 금강호의 수자원을 이용, 충남과 전북의 2도 3시 3개군 4만3000ha의 농경지를 물 걱정 없는 전천후 우량농경지로 바꾸기 위해 지난 89년 착공했다.그러나 올해로 15년째 공사가 진행 중인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은 지난해까지 총 사업비 5929억원 중 2608억원만 지원돼 전체 공정의 44%에 불과해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투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아울러 올해 385억원의 예산이 마련됐으나 간신히 공정율 50%를 보이고 있어 사업이 당초 준공 기한인 2006년도에 완공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3년 동안 2936억원의 정부 예산이 뒷받침 돼야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사업의 장기화로 인해 풍부한 금강호의 수자원이 낭비되고, 이미 설치된 시설물도 활용이 저조하다.지난 한해 동안 금강호에 유입된 물의 양은 모두 3억6500만톤. 이 가운데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등으로 활용된 물은 모두 1억4500만톤으로 38%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62%인 2억2200만톤이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방류되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지금과 같은 예산 지원이 이뤄질 경우 준공기한을 크게 넘겨 앞으로 7∼8년 정도 사업 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측은 “금강2지구 농업개발사업에 대한 획기적인 예산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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