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산지 소, 돼지값 폭락과 관련 소비자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양축농가와 판매업자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값안정과 판매촉진 등 생산자와 유통업자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서는 육류소비촉진이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다.축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이달중순 현재 5백kg기준 큰수소값 2백30만6천원, 1백kg 돼지값 13만8천원으로 전월평균(2백42만3천원, 15만원)보다 각각 5.1%, 8.7%씩 떨어졌다는것. 또한 도매시장 가격도 B-1등급기준 한우의 경우 지난달평균 9천3백98원에서 이달중순 8천2백81원으로 13.5% 가량 급락했으며 돼지는 이달중순 1천8백원대로 지난달(2천1백80원대)보다 15%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한우와 양돈농가 등 생산농가들은 사료값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우와 돼지값마저 급락,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으며 특히 산지가격하락에도 불구 소비자가격이 거의 내리지 않아 소비부진에 따른 소, 돼지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생산농가들은 이에 따라 산지가격 하락에 맞춰 소비자가격도 조속히 인하해야만 그나마 소, 돼지가격 안정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소매업자들은 현재 매장의 한우와 돼지고기 판매량이 전년동기에비해 무려 50~1백% 가량 감소,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한우등심 kg당 2만~3만원, 돼지삼겹살 7천~8천원 등의 소비자가격마저 내릴경우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반박했다.축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의 경기침체 속에선 소, 돼지값하락과 육류판매부진 등 양축가와 유통업자 모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단순히 소비자가격 인하만으로는 근본적 문제해결이 되지않는 만큼 한우와 돼지고기의 우수성 홍보확대 등 특단의 국내산 축산물 소비촉진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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