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환율폭등과 관련 거의 모든 슈퍼그룹들이 내년도 SBS용 쇠고기수입을 3월 이후로 유보, 하반기 집중수입 등 내년 국내 수입쇠고기시장의 판도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한우고기의 차별화전략 수립이요구된다.쇠고기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슈퍼그룹들의 SBS용 쇠고기수입은95년 12월부터 수입물량을 발주하고 다음해 1월초부터 바로 국내 수입·판매에 들어갔으나 올해는 9개업체(12만2천2백톤)중 이달 현재까지 수입물량을 발주한 곳이 단 한 개 업체도 없다는 것이다.이같은 원인은 올해 SBS물량 수입량중 1만톤 정도가 소비부진의 영향으로남아있는 데다 이달들어 환율이 급상승하기 시작, 20일 현재 달러당 1천6백원선을 넘어섬에 따라 수입시 바로 적자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입갈비의 경우 20일자로 환율 1천6백원 적용시 국제가 톤당 5천4백달러에다 내년 수입관세 42.4%, 기타 제비용을 포함하면 수입원가만 kg당 1만3천원선으로 한우갈비 소매가격(1만-1만5원)과 도저히 가격경쟁이 안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환율변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슈퍼그룹들은 내년 2월까지는 환율강세로 인해 수입이 불가능하고, 3월부터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축협중앙회는 물론 농축산물공급센타, 한국축산물위생처리협회 등 모든 민간 슈퍼그룹들이 이같은 전망아래 수입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 추세라면 쇠고기수입은 2/4분기부터 서서히 시작돼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당분간계속될 쇠고기시장 침체시기에 맞춰 정부와 생산자, 한우고기 유통업계 모두가 한우고기 소비촉진 홍보강화와 송아지생산안정제 강력추진을 통한 생산기반 구축 등 하반기 쇠고기 수입증가에 대비한 철저한 사전 대책마련이시급하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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