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일부 농자재업체들이 원가에도 밑도는 가격으로 수출에 나서는 등가격덤핑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모처럼 찾아온 수출호기에 찬물을 끼얹고있다.특히 내수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상품성 보다는 가격인하로 수출에 뛰어들 가능성이 많아 자칫 제살깍기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현재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트레이와 관수자재 부문으로 그동안 나름대로 일본, 중국에서 호평을 받자 국내업체들이 대거 수출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트레이 국내시장매출액이 예년대비 50%가량 감소하자 일본에 3개업체, 중국에 10여개 업체가 뛰어들면서 일부 후발업체들이 기존 거래가격보다 낮은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이나 중국의 바이어들도 후발업체들의 제시가격을 내비치면 기존 거래업체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같은 이유로 트레이개당 국내 판매가격이 3백30원이나 중국 수출가격은2백50원대로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트레이 생산업체인 ㅂ사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수출가격이 국내가격보다 10∼15%가량 높게 형성됐으나 업체들의 난립으로 최근에는 국내 가격보다 낮게 판매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며 “밥그릇 싸움을 떠나 자칫 농자재산업이 붕괴될 여지도 많다”고 말했다.농자재 전문판매업체인 ㅅ사의 한 관계자도 “중국이나 일본 관계자들도국내업체들간의 과잉경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관련전문가들은 시장경쟁하에서 업체들의 시장개척을 탓할 수 없지만 신규 루트개척보다는 기존루트에 편승하고 상품의 질보다는 가격인하로 뛰어드는 것은 경영자의 양심문제라며 빠른시간에 협회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8년 7월 16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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