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송아지 생산비의 경우 지난해 생산비, 정확히 96년 10월 1일부터 97년 9월30일까지의 생산비에 다른 요인은 불변으로 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값과 밑소구입비의 변동요인만 적용하더라도 비용상승폭이 매우 큰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지난해 송아지의 두당 생산비는 1백42만4천4백34원. 여기에 그동안전체 생산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값 인상요인 30% 정도를 감안하면올해 생산비는 지난해 사료비 51만4천1백5원의 1.3배, 다시말해 66만8천원대가 된다. 이 결과 전체 생산비도 지난해 보다 10% 이상 상승한 1백57만8천원대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수도광열비, 방역치료비, 각종 이자등의 다른 인상요인을 감안할 경우 실제 송아지생산비의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비 인상뿐 아니라 사육여건의 악화로 인한 양축가들의밑소구입 기피로 송아지값이 폭락, 번식농가들의 경영난은 이미 위험수위를넘어섰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송아지값은 지난 9일 현재 암송아지 38만3천원, 수송아지 48만4천원으로 전월(44만8천원, 55만2천원)보다 20.0%, 14.0%, 전년동월(60만3천원, 96만6천원)보다 무려 57.4%, 99.6%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재 생산비와 실제 송아지 거래가격과의 차액은 무려 1백10만~1백20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사실상 번식농가들의 경영적자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실정이다.
비육우 생산비의 경우는 송아지 생산비와 달리 지난해와 큰 변화는 없지만소값하락 요인을 감안하면 번식농가 처럼 비육농가들도 경영난에 시달리고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3백6만9천원인 비육우의 두당 생산비에 전체 생산비중 25.9%를 차지하는 사료비의 인상요인을 30% 적용하고, 생산비의 51.1%인 밑소구입비의변동요인만 감안할 경우 사료비는 지난해 79만8천2백50원의 1.3배인 1백3만7천7백25원이 된다.
반면 밑소구입비는 지난해 1백57만3천1백원보다 크게 낮은 1백13만원대,구입제비용을 포함해도 1백14만원선에 그쳐 오히려 생산비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인상과 인하요인을 종합하면 전체 비육우 생산비는 사료비 인상분23만9천4백75원, 밑소구입비 인하분 43만3천1백원으로 19만3천6백25원 하락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광열비 등 다른 인상요인을 감안하면 현재 생산비는 지난해보다 약간 낮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처럼 생산비 증가요인이 별로 없더라도 비육농가도 역시 산지 큰소값의 하락으로 인해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우가격은 지난 9일 한우큰수소 5백kg 두당 1백76만원대로 지난달(2백만원)보다 13.5%, 전년동월(2백42만1천원)보다는 무려 37.4% 급락했다. 결국 3백만원 전후의 생산비보다실제 큰수소값이 1백20만원 이상 밑돌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우 번식과 비육농가들이 현재 초래되고 있는 경영난을 극복하기위해서는 지속적인 한우고기 소비촉진 운동 전개는 물론 군납 등 대량소비처 확대 및 개발 등 소값안정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 대책마련과 부존자원의 최대한 활용 등을 통한 비용절감 등 농가 스스로의 자구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