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본사는 지난 7월20일 한농연회관 대강당에서 방제기생산업체, 관련기관,농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농작물 방제기술의 현황과 과제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모임에서는 농약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방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제방식과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편집자주><> 주제발표 <>- 강창호 농업기계화연구소 연구관 -수도작의 경우 방제작업은 50ha이상의 농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동력분무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계화율은 97년말 현재 98% 수준에 달하고 있다.그러나 수확이나 이앙작업과 비교할 때 노동시간단축이 현격이 적은 것으로나타나 새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노지채소의 경우는 기계화율이 73%수준이며 동력분무기가 주로 사용되고있어 수도작용 방제기와 차별화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과수는 영농규모별로 SS기 보유대수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는 하나 1ha규모농가 29%를 제외하고 모두 SS기를 사용하고 있다.시설원예는 영농규모 0.5ha 이하는 동력분무기, 철골온실 1ha규모는 무인방제기 보유율이 높다. 기계화율은 97년말 현재 80%이며 작물유형에 따라방제기 종류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수도작에 있어서 83년 동력분무기용 논두렁 노즐이 개발돼 30∼40m의 논은논두렁에서 작업이 가능하나 호스취급상의 불편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최근에는 승용관리기용 붐방제기가 개발됐으나 살포폭을 크게 할 경우 흔들림이나 선회시의 모손상률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방제작업의 생력화를 위해서는 병충해의 발생부위 포장여건 등에 적합한붐 또는 광역방제 기술, 일정량 살포를 위한 노즐의 토출압력이나 구경 등의 제어기술, 살포잔량을 줄이는 약제 희석기술 등이 개발돼야 한다.<> 종합토론 <>▲박원규(좌장 : 농업기계화연구소장)=농산물 생산량을 현재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방제작업의 효율화를 통해서 가능했다는 것을 부인할수는 없다.그러나 농산물의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서도 농약살포량을 최소화하는 방제작업의 생력화가 이후부터의 과제라 해야 할 것이다.방제기 생산업계는 기능이 우수하고 사용이 간편한 기기를 생산해 농민들이방제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구조에 있어서도 단순화해 가격을낮추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방제는 중독위험이나 작업의 불편함 때문에 힘든 노동으로 분류된다. 학계와 농민, 업계 등이 다같이 참여해 방제작업의 효율을 기하기 위한 공동의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이상균(농약공업협회 홍보부장)=농약중독의 위험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나 사용자가 충분한 주의를 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또 잔류농약에 대한 정확하기 객관적인 접근과고려가 있어야 한다. 농약업계는 방제작업의 효율화를 위한 방제기술과의연관관계에 대해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윤익로(예산능금농협조합장)=사과 진딧물은 주로 잎뒷면에 있으나 농약살포부위는 앞면이 대분분이다. 또 제초제 살포시 토양오염을 최소로 하는기술 등이 개발돼야 한다. 방제기 생산업계는 효율적이면서도 가격이 싼 농기계를 공급하기 위해 현장농민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이계식(이천백합단지 회장)=시설원예 방제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있어야 한다. 화훼의 경우 병해충이 내성이 생겨 보다 많은 농약을 써야 할 때가 많다. 또 수출검역과정에서 통과하기 위해 농약을 다량 사용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이충호(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정밀예찰, 적기정약, 순간방제 등의 방제방식을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 방제기의 성능을 우수하게 하기 위해서는 연구투자를 확대해야 하나 업계에서는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이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되면 업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방제기 생산업계는 효율을 높이는 기계를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엄재원(아세아산업공사 이사)=소비자들은 환경호르몬 문제가 대두되면서농약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독성 무독성 농약을 개발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기계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농민과농약업계, 기계생산자가 협의를 할 수 있는 모임이 있어야 한다.▲강완규(본사 상무)=농약피해는 농약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 입자,비산거리, 부착률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방제기가 개발돼 약해를 최소로해야 하고 새로운 농약이 개발되면 거기에 맞는 방제기가 생산돼야 한다.방제기의 핵심기술은 노즐에 있다. 압력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를모두 고려하지 않으면 방제기에 의해서도 약해가 날 수 있다.▲조성돈(중앙공업 상무)=방제기 업계가 일정한 거리와 입자크기로 살포하는 것에 대해 연구하는 것처럼 농약업계도 이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 연무연막을 통한 원거리방제방식을 연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맞는 농약이 개발돼야 한다.▲이중용(서울대 농생대 교수)=방제작업보다 농업분야에서 비효율적인 것은 없다. 방제기술이 초보적인 수준이다. 외국 것을 흉내내는 수준이지 자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거의 없다. 또 농약과 방제작업의 안전성에 대한보다 많은 고려가 있어야 한다.▲강범선(한서정공 사장)=SS기는 재배방식이 변화됨에 따라 대형보다는 소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즉 인력은 적게 들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다. 농민의 입장에서 볼 때도 대형기종은 구입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격이나 작업효율면에서 타당성이 없다.▲차영욱(신흥기업 기술연구소장)=건고추는 수확 즉시 건조기로 들어가기때문에 청결상태나 농약이 문제로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단순세척에 의존하는 것이 많다. 농약잔류량을 최소하하는 기계들이 많이 보급돼야 한다.▲한한수(농림부 생산지원과 서기관)=천적을 활용한 기술들이 발전돼야 한다. 수도작 동력분무기는 30년 가까이 형태변화가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계들이 개발돼야 한다. 무인방제기술, 정밀방제 등이 그것이다.<정리=이평진 기자> 발행일 : 98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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