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등 신설, 4단계로 나눠 수매해 놓고 등급·품종 무시, 한곳에 섞어 건조·저장“고품질 쌀정책 말로만” 비난여론 고조정부 추곡수매 물량 가운데 산물벼가 벼 품종은 물론 등급별로 구분 보관되지 않고 가공 판매되고 있어 이의 개선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전북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올해 수매하고 있는 산물벼를 등급·품종에 관계없이 모두 한 곳에 섞어 보관하고 있다는 것.전북도는 도내 농협 30개소와 민간소유 22개소 등 모두 52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오는 11월15일까지 올해산 산물벼를 수매하고 있다. 전북도에 배정된 2002년산 산물벼 수매물량은 165만7775가마(가마당 40kg)로 전체 수매량 435만여가마의 38%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벼의 품질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특등을 비롯해 1등, 2등, 3등급 등 모두 4단계로 나눠 수매한 후 모든 벼를 한꺼번에 섞어 대형 사일로 등에 저장하고 있다.이렇게 저장된 산물벼는 일정 기간을 거쳐 가공, 판매하고 있어 쌀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품종도 모른 채 쌀을 사먹게 되는 입장이다. 정읍 S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의 경우 산물벼 수매시 아예 품종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며 등급만 매겨져 수매와 동시에 한곳에 섞여 건조 저장되고 있다고 밝혔다.또 김제 G농협 미곡종합처리장측 관계자는 현재 20∼30여가지 벼 품종에 4단계 등급을 감안한다면 모두 100여개 정도의 사일로가 마련돼야 등급별·품종별 보관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읍·김제=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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