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민들이 쌀값보장과 쌀대책 수립을 촉구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시·군지부에서 나락 적재 투쟁에 돌입했다.14일 현재 부안군농민회를 비롯해 익산시농민회, 임실군농민회, 정읍시농민회, 장수군농민회 등 5개 시·군 농민회는 모두 1600여가마의 나락을 해당지역 농협중앙회 시·군지부 앞에 적재한 상황이다.이에 앞서 지난 11일 전농전북도연맹은 전북농업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자치단체, 농협 등이 확실하게 쌀을 지킬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지역농협이 담합으로 쌀값을 결정해 농민들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농협 RPC 자체매입은 최소한 시중가격을 선도할 수 있는 5만7000원에 수매할 것”을 요구했다.아울러 농민회는 시중 쌀 가격의 하락을 방지하고 농가소득이 보장되는 쌀값의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농협 RPC가 오히려 시중가격 이하로 자체매입을 실시하려는 것은 농협이 앞장서서 쌀값을 하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모면할 수 없으므로 농협중앙회는 적극적인 예산확보와 자금지원을 통해 쌀 농가 보호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또 정부는 쌀 개방을 반드시 막아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직불제 확대 등 생산비가 보장되는 쌀값 대책을 수립할 것과 전북도와 시·군 자치단체는 조속히 생산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자체예산을 수립, 쌀 농가에 지원해 영농의욕을 잃지 않고 쌀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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