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가마당 5만6000원, 전량수매 요구에 RPC "적자 심각..정부·지자체 책임져야"올해산 벼 매입가와 물량을 둘러싸고 김제지역 농민과 농협, 지자체 등 3자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김제시농민회 소속 농민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농협중앙회김제시지부와 지역조합에서 농성을 펼치며 농협이 계약재배와 정부수매, 자가소비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전량에 대해 40kg 가마당 5만6000원에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또 김제 관내 농협조합장을 비롯한 전·상무들은 “지자체는 2001년산 농가벼 시가 차액 미보전액 21억7500만원(40kg당 3880원)을 즉각 지원함은 물론 직불제 예산을 확대해 쌀값 보장 대책을 제시하라”며 지난달 28일부터 김제시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민회는 최근 원료곡이 부족해 공매로 사오는 나락값이 5만7000원 이상임에도 농협RPC들이 자체수매가를 이보다 낮게 책정하려 한다면 농민들은 막대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제관내 RPC조합들이 RPC운영 부실로 인해 생긴 적자를 지난해 벼 자체수매로 인해 생긴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농민들의 주장에 대해 김제관내 농협조합장들은 농민회가 뚜렷한 명분 없이 수매가 5만6000원과 전량 수매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적자누적으로 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농협RPC의 숨통을 자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또 농협조합장들은 지난해 농민단체들의 벼 매입 요구가(5만7760원)를 수용, 관내 농협미곡종합처리장은 개소당 4억원 이상의 적자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존폐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에 농협RPC는 농민회의 무리한 수매가 결정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쌀값 문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김제시 관계자는 “시와 농민, 농협 대표자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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