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로더시장의 덤핑사례가 많아 문제로 지적된데 이어 잔가지파쇄기도 이같은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전한 농기계 유통질서가 시급히 자리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농가의 농기계구매력이 떨어지고 IMF이후 업계의 자금부담이 커지면서 특히 덤핑판매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로인해 덤핑판매를 하지 않는 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농민들도 비슷한 규격의 기계가 가격차가 크게 나타나 구매에 혼란을 겪고 있다.이와 관련 경북 소재 모업체 관계자는 “부도 위험에 있거나 농협계통구매계약을 하지 않은 업체들이 자금을 최대한 빨리 돌리려는 욕심으로 덤핑을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는 대리점에서도 덤핑가격에 맞춰달라는 요구를 한다”고 밝혔다.이같은 사례가 빈번하자 덤핑을 하지 않는 업체들은 판매경쟁에서 손해를보는 것은 물론 농민들로부터도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T업체는 수년동안 파쇄기만 전문적으로 생산해오다 덤핑판매가 횡행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격을낮춰 판매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기존가격을 고집하면 판매경쟁에서 뒤지기 때문이다.이 업체 관계자는 “파쇄기마다 성능과 가격이 충분히 농민들로부터 평가되고 선택된다면 덤핑이 있을 수 없으나 실제로 농민들이 구매할 때는 이렇다할 판단기준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싼 것만 살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는 불량률이 높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기계를 쓰는 농민들까지 피해를보게 되는 꼴”이라고 말했다.이와관련 이충호 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도 “덤핑판매 기계는 당장 쉽게팔려는 부실업체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후봉사를 받을 수 없다”며 “가뜩이나 불량률이 많은 파쇄기의 경우 싼가격만 찾다가는 손해를보기 쉽다”고 말했다.<이평진 기자>발행일 : 98년 8월 3일
이평진leepg@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