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우리 엄마는 참 자랑스러운 분이시다.지난 2학년때 있었던 일이다.엄마께서는 ‘에너지 절약’이란 제목으로 글짓기를 하셨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엄마의 글을 읽어보시고 글짓기 솜씨가 뛰어나다고 하시며 엄마 대신 나에게 공책 3권을 주셨다.나는 엄마께서 이렇게 글짓기를 잘 하시는지 몰랐다.엄마께서는 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항상 불쌍한 사람을 도와 주셨다.그리고 되는 일이든 안되는 일이든 모두 하셨다.시장에 갔었을 때의 일이다.한 아저씨가 키가 작고 긴 바지를 입었다. 그 모습을 본 동생이 웃었다.나도 웃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러자 엄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저런 사람을 보고 웃으면 안 된단다. 저사람이 얼마나 슬퍼 하겠니.”또 길을 가다가 한 아저씨가 길을 돌아다니며 돈을 받고 계셨다. 나는 한눈에 그 아저씨가 불쌍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런데 그냥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엄마께서는 바구니에 돈을 넣어 주셨다. 동생과 나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눈을 가렸다. 내가 엄마께 이렇게 말했다.“엄마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왜 돈을 넣어 주셨어요.”“그건 기본이란다. 불쌍한 사람을 돕는건 당연한 일 아니니”하고 말씀하셨다. 나는 시장을 다녀와서 큰 것을 깨달았다. 몸이 불편한 사람을 비웃지말고 불쌍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나는 자주 엄마께 짜증을 부린다. 그럴 때면 엄마께서는 화를 내지 않으시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해 주신다.내가 동생과 싸우면 잘 타이르시고 내가 안되는 일이 있으면 항상 도와주시는 자랑스러운 우리 엄마. 내가 잘못하면 혼내시기도 하지만 다 나 커서잘 되라고 혼내시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침착하라고 하시고, 시험을 못보면 앞으로는 더 잘 하라고 격려해 주신 엄마. 내가 아프면 밤새도록 간호해 주시고 내 건강을 걱정해 주시는 우리 엄마.나를 위해서 엄마는 이렇게 고생 하시는데 나는 엄마를 위해서 하나도 해드린 것이 없다. 앞으로는 엄마께 효도해야겠다. 그리고 동생과 싸우지 않고 엄마께 짜증을 부리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화도내지 말고 엄마 말씀도더 잘 듣겠다. 그래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겠다.나는 우리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한다.김 지 현(예산 웅산초등학교4학년)발행일 : 98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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