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여성특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3회 여성주간 행사에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부족한데다 개최하기로 계획됐던 행사 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8일간 개최되는 여성주간 기념 행사는 여성단체와지방자치단체, 농림부·법무부·교육부·보건복지부·행정자치부·노동부등 6개 정부부처 여성정책담당관실에서 개최하도록 돼 있으나, 여성단체 행사에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참가하고 있을 뿐이며, 지방자치단체 행사에는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아예 준비돼 있지도 않다.또 당초 여성주간 기념 행사로 개최키로 한 농촌진흥청 주최의 ‘한국농촌생활과학회 학술대회’는 다음달 10일로 연기돼 실질적으로는 여성주간 기념행사로 보기 어렵게 됐으며, 농협중앙회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여성농업인심포지움은 내부적으로 준비작업조차 착수하지 않아 실시 자체가 묘연한 상태다.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기념행사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에서는여성의식 함양을 위한 특별강연회와 주부백일장, 여성경제인 토론회, 주부기예경진대회, 여성단체 활성화방안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으면서도 행사보름전까지도 강사조차 섭외하지 못한 실정이다.강원도 역시 제3회 강원여성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으나, 화합행사의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며 특강의 강사도 섭외하지 못했다.또 제주도도 제3회 여성주간 기념대회 프로그램중 현장견학을 실시한다고했으나, 현장견학 장소를 미결정한 상태일 뿐만 아니라 여성정책토론회도세부적인 계획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이처럼 개최하기로 돼 있는 대부분의 행사에 대한 준비가 진척되지 못하고있는 이유는 여성특별위원회가 지난 3월 발족, 여성주간 행사에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지난 6 지방선거에 공무원들이 음성적으로 투입돼 행사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강원도청의 한 관계자는 “여성특별위원회가 3월 발족해 여성주간 행사에대한 경험자가 부족한데다 도청 내에서 이 행사를 책임지고 추진할 인력이없기 때문에 행사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여성특별위원회가 여성주간행사를 개최한다는 공문을 5월초 통보받은 상황에서 한달여 기간동안 모든행사를 기획, 추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 행사가 내실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차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중앙의 지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자체 자체적으로 행사를 추진할 수 없어 전체적으로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편정옥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여성특별위원회측에서는 여성발전을 도모하는 단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여성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했지만 자칫 본 취지를 벗어난 채 보여주기식 행사로 끝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여성특별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 여성농민단체간 활발한 의사교류를 통해 여성농민을 위한 행사가 폭넓게 마련되고 내실있게 진행돼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최윤정 기자>발행일 : 98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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