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벼 생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바구미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몇 배씩 채집되면서 올 여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별방제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전남·북 농촌진흥원 등에 따르면 장기간 고온이 지속되면서 물바구미 발생시기도 지난해보다 약 10여일 빠르고 예찰포에 채집된 바구미 수도 전년대비 3~5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농진원이 최근 전남도내 22개 예찰포에서 벼물바구미 발생을 조사한 결과지난해 보다 3.4배 많은 1천96마리가 잡혔으며 조사필지의 20%에서 바구미가 발생해 지난해 동기 7.9%보다 2.5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전북지역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도내 논에 설치한 유아등에 채집된 벼물바구미를 조사한 결과 2천82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백3마리보다무려 5배나 증가했다고 한다.벼물바구미는 벼포기당 성충 1마리 6.3%, 2마리 23.2%, 3마리 40.9%의 수량감수를 초래할 정도로 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이처럼 예년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한 물바구미의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성충기간을 끝내고 이달 중순부터 알에서 깨어나 유충상태로 들어가면서 벼뿌리를 갉아먹거나 벼의 새끼치기를 가로막아 벼 초기 생육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며 수확량도 크게 감소케 할 수 있다.전남도 농진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방제소홀시 6월하순경에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내기당일이나 모내기 직후 적용약제를 살포해줄 것”을 당부했다.<최상기·양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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