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영양=이영재 기자 농림부와 축협중앙회가 지난 93년부터 신농정 10대전략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왔던 영양군 한국형축산시범단지조성사업이 소를입식했던 축산농가들의 부채만 남긴채 끝내 무산됐다.농림부와 축협중앙회는 경북 영양군 수비면과 일월면 일대에 1백여ha 축산단지를 개발, 한우 고급육을 생산, 농가소득증대와 수입개방에 대처한다는명목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농림부와 축협은 1백여ha 규모의 축산단지가 조성되면 인근 수비면 상수원의 오염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시킬 우려가 높다는 주민들의 반발을 무시한채 지역 축산업발전을 논리로 사업을 강행하다 98년 예산확보가 안되자주민동의가 없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이유를 대며 최근 사실상 사업포기를 선언했다.정부와 축협은 지난 96년 축산단지 조성을 위해 총 53억8천5백만원을 투자해 97년 12월까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기본설계 및 환경영향평가를 실시,사업희망 대상 농가 11가구를 선정했다.이에 따라 대상농가들은 60∼1백두 이상 소를 입식했지만, 98년 예산확보가 무산됨으로 인해 농가들만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결과를 초래했다.이에 군 관계자는 “당초의 계획을 바꿔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재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농림부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있으면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는 반응과 환경문제 발생시 군에서 해결을 해야한다며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역주민들은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합의로 추진하기 보다는 지역축산업과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행정당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발행일 : 98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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