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림부가 작년에 미곡종합처리장의 육안에 의한 벼품질검사에서 제현율판정기에 의한 기계검사로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수매량 2백톤을 차등지원하고 미곡종합처리장은 제현율이 높은 농가에 높은 가격을 쳐 줌에 따라 미곡종합처리장과 농민조합원의 제현율판정기계의 정확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재 3개회사가 생산판매하고 있는 제현율판정기에 대해 농협중앙회 등은농산물검사소의 검인을 받지는 않았지만 중소기업청의 E.M마크를 받은 업체의 판정기는 보급해도 괜찮지 않느냐는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그러나 농민들은 농림부가 판정의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는 검인제도를 시행하고 기계의 임의적 조작이나 부적절한 성능으로 인한 오차를 최소화 할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들은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경우 미곡종합처리장의 자의적인 제현율 조작도 가능하다며 이를 철저히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조성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기계검사가 기계적 정확도에 신뢰를 받지 못하면 농민의 불신만이 남게 된다”면서 “업체의 이해관계 등에 매여 단안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은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이러한 가운데 작년 농진청 농업기계화연구소가 농림부의 지시에 의해 3개사의 제현율판정기의 성능시험한 결과 각 회사 제현율판정기의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검사기계의 안전성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제현율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들중 탈부율(벼에서 현미로 되는 율)은 1백% 이루어져야 검사기계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있다.탈부율이 낮으면 제현율이 낮아지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3개회사 제현율판정기의 탈부율 시험결과는 차이가 없지 않다. 또 중요한 하나는 기계내부의 잔류곡 및 낙곡비율과 기계외부 유실곡의 비율. 이 비율이 높으면 제현율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 분야의 시험결과도 각기 다르게 나타나 H사의경우 1.17%나 되고 있다.한편 농림부 관계자는 “제현율판정기의 오류나 관리의 소홀로 인한 제현율평가의 잘못이 있을 경우 궁극적인 책임은 농림부에 있다”면서 제현율판정기의 공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기옥 기자>발행일 : 98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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