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충북 보은 좍녘 경북 상주 퓬발예천 등 북부지역에 11일밤부터 12일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수만ha의 농경지가 침수 또는 유실됐고 수백동의 축사가 침수 또는 붕괴됐는가 하면 소, 돼지, 닭 등을 포함한 수만마리의 가축이 물에 떠내려가거나 폐사했다.지난 12일 하룻동안 4백7.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보은 지역은 5천여ha의농경지가 침수되고 미곡종합처리장이 물에 잠기는 등 각종 농업시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이날 새벽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동안 92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보은읍보청천 및 종곡천, 삼가천 등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가 물에 잠겼으며, 곳곳의 소하천과 제방이 유실돼 4천8백여ha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28.4ha가 유실됐다. 이와 함께 보은농협의 미곡종합처리장과 대추가공공장 등 농산물가공시설 등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이밖에도 보은과 인접한 옥천군 청성면지역을 중심으로 1백50mm의 폭우가쏟아져 농경지 2백70ha가 침수되고 가축 1백여마리가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했다.또 청원군에서는 1백62mm의 호우가 내려 농경지 5ha가 침수되고 소하천 5개소가 범람, 제방 5.2km 등이 유실됐다.11일밤과 12일 오전 경북북부지역 집중호우로 1만5천ha에 달하는 농경지가침수되고 농로유실, 축산피해 등 농가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이날 비는 상주시를 비롯 문경, 안동, 의성, 예천 등 5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지역 곡창지대가 절반이상 침수되거나 유실되어 쌀 생산에비상이 걸렸다. 상주지역에서는 상주지역 벼 재배면적의 55%인 1만여ha가침수됐고, 의성 2천1백여ha, 예천 1천여ha의 농경지 피해를 입었으며 축산의 경우도 상주에서 축사 2호 붕괴와 함께 돼지 4천5백두, 육계 8만7천수,예천 육계 9만수, 의성에서는 육계 1만3천수가 폐사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입었다.특히 상주시내 대부분이 물에 침수됐고, 의성군 안사면, 쌍호, 다인면 봉정들판은 낙동강물이 범람해 완전 침수돼 바다를 방불케 했으며 일부지역은제방이 붕괴되면서 유실돼 농경지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함께도내 4개의 양곡창고가 침수돼 수천여가마의 양곡이 물에 잠겼다. 집중호우가 내린 안동시 풍천면에서는 풍천면을 가로지르는 광산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고, 예천군 풍양면, 문경시 영순면 등 저지대에서도 침수피해가 속출했다.경북도 재해대책상황실은 이번 집중호우로 교통과 통신이 두절, 실제 피해규모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가 집계되는 13일 오후쯤에는 피해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조재상·이영재 기자>발행일 : 98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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