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IMF체제임에도 불구 올 상반기들어 상당수의 배합사료업체들은 경영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실적이 적고 많음에 따라 비례적으로 적자와 흑자 업체가 구분되는 등 업체들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명확히드러나 사료시장의 구조조정 흐름을 암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감독원의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0여개에 달하는 배합사료 상장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절반이상이 흑자를 기록했는데 제일사료 10억9천만원, 제일곡산 15억5천만원, 선진사료 27억4천만원, 신촌사료 17억6천만원,대한제당 37억5천만원, 우성 63억5천만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려산업, 고려특수사료, 신동방, 천광사료 등이 각각 19억9천만원, 5억6천만원, 49억4천만원, 36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데 반해 이익차는 업체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축산업 경기불황과 관계없는 영업전략이나 사업성이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여기에다 중소사료업체들의 경우 매출실적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저조한 비율을 차지한 이유는 그동안 금리가 폭등함에 따른 부채비율이 상당히 작용,중소업체들의 경영실태를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이란게 전문가의 평가다.그러나 상반기동안 흑자를 기록한 업체들은 지난해말 달러환율 급등으로인한 적자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사료가격 변동폭에 맞춘 생산비 조절을 다각적으로 추진한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주) 한 연구원은 “아직 업체의 의도에 따라 가격에 맞는 제품이 출고될 수 있는게 배합사료시장”이라며 “업체들의 구조조정도 필요하지만 사료시장의 투명성있는 유통구조가 시급한 실정이다”고말했다.이 연구원은 또 “상반기 업체들의 적자보충전략에 의한 수지흑자와는 달리 하반기 시장구조는 보충전략의 고갈로 전반적인 불황이 예상된다”면서“실제 2년전까지 영업이익은 안정세로 이어졌던 반면, 지난해부터 등락폭이 두드러지는 등 시장구조의 변화가 확연한 만큼 하반기에는 업체들의 존립이 좀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전반적으로 낙농·비육부문등에서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사료협회 소속 40여개 회원사의 시장점유율이 70%, 축협이 25%, 기타 5%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구도를 보였는데, 퓨리나코리아, 우성사료, 대한제당, 제일제당, 대상, 제일사료, 삼양사, 선진, 대한사료 순으로 조사됐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8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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