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이번 축협중앙회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농 錘축 覃疋湮협동조합중에서 가장 먼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IMF시대를 맞아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극복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현재 우리 농축수산업 모두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지만 축산업이 가장 풍전등화와 같은 큰 시련과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축산물의 생산비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합사료의 원료가 환율인상 등으로 천정부지로치솟으면서 배합사료가격도 40%정도 인상함으로써 양축농가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이로인해 가축투·방매 현상까지 발생, 양축농가들의 축산업포기 현상이 속속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현상은 IMF의 구제금융지원이라는 초유의 국가 부도위기에서 비롯된것이 원인이지만 이제 축산인의 최대 생산자조직인 축협중앙회는 양축농가와 함께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심각한 국가경제로 인해 사회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협동조합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어 축협 조직으로 볼때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따라서 축협중앙회는 그동안의 사고와 행동의 틀을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IMF체제하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며 우리 축산업의 미래도 보장되지않는다는 판단하에 조직과 인력의 20%를 감량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이번 구조조정의 주요 핵심내용은 조직 감량에도 불구하고 양축농가와 축산현장 지원부분을 기능별로 강화, 정예화 했다는 점이다. 상무를 7명에서 5명으로 2명을 감축 운영키로 했지만 양축지원본부, 유통사업본부, 목우촌사업본부 등 3개 본부를 축산유통사업본부, 축산물유통가공본부등 2개 본부로 개편하고 회원지원본부, 기획관리본부는 1개의 기획관리본부로 통합함으로써 축산분야 최대의 생산자조직이자 전문협동조직으로서의 기능 위축 없이 경영낭비 요인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또한 임원사무국과 선거지도부, 회원검사부 등은 폐지 또는 기능을 다른 부서에 흡수시키기로 하고 기능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서 3개도 통폐합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축협조직 개편은 지난해 6월30일 송찬원 민선 3기 회장체제 출범을 맞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5개월만에 또다시 실시해 적잖은 비난의 소리가 나올 수 있다. 물론 현재 축협이 처해 있는 상황을 볼 때 새로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지만 민선 3기체제 출범당시 보다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했으면 오늘과 같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조직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다.또한 이번 구조조정에서 내년 3월말까지 중앙회 본부 및 지사무소 관리직직원의 3백명을 감축, 일선 현장조직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것도 바람직한일이지만 이들 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많은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더라도 전문적인 지식이없으면 오히려 축산농민들에게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축협은 관리직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기 앞서 철저한 기술및 협동조합에 대한 이념교육을 시켜 그야말로 양축농가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수 있도록 해야 한다.<윤주이 기자>발행일 : 98년 1월 5일
윤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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