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운동 투사가 엽연초생산협동조합장으로 취임해, 그의 향후 활동에 큰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충북도연맹 의장을 역임했던 이재호씨가 그 주인공이다.이 조합장은 95년 당시 잎담배 수매가격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국의 경작농가들이 신탄진 한국담배인삼공사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을때 핵심인물이었을 뿐 아니라 그 일로 구속되는 등 잎담배 농가들의 투쟁의 선봉에는 항상그가 있었다.이같은 헌신과 열정에 괴산군엽연초협동조합 대의원들은 지난 8월 선거에서압도적인 표차로 그를 조합장에 당선시켰다.지난달 3일 조합장으로 취임한 그는 “담배산업과 경작농가들의 불안한 미래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전과 달라질 것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현재 한국담배인삼공사의 해외매각을 포함한 민영화 방침은 연초경작 포기와 대체 농산물의 과잉생산을 불러와 전 농업의 연쇄파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공사가 흑자기업이며 우리 농가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민영화 조치는 철회돼야 하며, 특히 3만6천 경작농가, 17만 소매상인, 7천8백여 공사직원은 물론이요, 전체 농업에 미칠 파장을 감안하면 해외매각은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농민운동가로서 조합장이 된 그의 활동을 농업인들과 엽연초 경작농가들은주시하고 있다.<괴산=조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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