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일반 양돈농가에 비해 양돈영농조합법인의 두당 생산비가 적게 드는 반면 수익성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생산물의 판매도 일반농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영농조합법인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고정투자의 과다투자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공동출하도 유리성을 살피면서 운송방법을 개선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서우석(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 교직원)씨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확인됐다.이 논문에 따르면 영농조합법인과 일반농가의 두당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영농조합법인이 13만4천7백32원인 반면 일반농가는 13만8천27원으로 3천2백95원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비교에서는 일반농가가 두당 2만7천7백43원을 얻는데 반해 영농조합법인은 5만7천1백75원으로 2천3백28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산성 비교에서도 양돈영농조합법인이 일반농가에 비해 분만율 1.2%, 재귀발정일 0.5일, 자돈육성율 3.7%, 비육돈 출하일령 0.6일, 비육돈 육성률 6.1%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생산물의 판매에 대한 유리성 분석에서 경락가격은 일반농가가 영농조합법인보다 두당 1천9백10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반면 비육돈 출하시소요비용도 영농조합법인이 두당 8천40원으로 일반농가의 9천7백15원보다두당 1천7백65원이 적데 소요됐다. 따라서 이같은 사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생산물의 판매에 있어서는 일반농가가 영농조합법인보다 2백35원이높았다고 서씨는 논문을 통해 밝혔다.반면 사료구매의 유리성 측면에서는 영농조합법인이 kg당 2백2원인 반면일반농가는 2백10원으로 영농조합법인이 kg당 8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공동구매에 따른 사료구입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영농조합법인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몇가지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서씨는 주장했다. 우선 시설 및 토지구입비등고정투자의 과다한 투자로 인해 고정자본 및 토지자본 이자의 지출이 많아규모의 평균생산비가 일반농가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용절감과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고정자본의 과다투자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자돈이나 사료의 공동구매 등을 통해 가격측면의 유리성이 있는 반면 생산물의 공동판매시에는 생체의 이동에 다른 감량요인이 작용해 판매가격의 유리성이 없는 경우가 있어 공동출하의 유리성을 고려하되 운송방법을개선하는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밖에도 서박사는 영농조합법인의 운영과 관련, 법인경영 인식결여와 경영능력 부족, 사업자본금 부족으로 기존 가족영농조합 방식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경영관리, 회계, 세무처리 기법을 과감히 도입하는 등의 자구적인 경영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설명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8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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