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농업학술교류 및 기술협력사업이 강원대를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던 하서현 총장 등 강원대 방북단은 남북한 농업분야교류협력을 위한 공동실험 및 연구사업지로 평양과 원산을 구체적으로 지정한 것과 농림축산 각 분야별 공동사업계획에 대해 북측과 대체적인 합의를본 것으로 말했다. 하 총장 일행이 방북을 통해 남북한농업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한 분야는식량난 타개를 위한 농업생산량 증대쪽이다. 북측은 이번 방북단에 대해 벼의 재배지역 확대를 위한 극조생종벼 품종개발을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현재 농업 주생산품목을옥수수에서 감자로 대체하는 시점에 있음을 반영하듯 병해충에 강한 우수감자종자 개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분야에서는 북한지역 특성에 맞는 초지, 조류 개발과 젖과 고기를 함께 얻을 수 있는 산양사육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 강원대 하서현 총장은 “우리가 미리 준비해간 다양한 기술협력방안에 대해 북측은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며 “이는 앞으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중장기사업으로 정착시킬 경우 실직적인 대북한 교류사업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강원대는 북한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북한지역에 적합한 신품종개발 및 생산을 지원키 위해 남북한 농업교류 후원금 모금사업을 진행해 약27억원의 사업비를 마련, 향후 5개년 사업으로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대 교수들의 이번 방북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수해로 인한 교통두절로 원산농대 방문계획이 취소됨으로써 남북강원도 대학간 자매결연이나 남북강원도간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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