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참 석 자>경기도 안성군 한우농가임진수(46) 이태용(39)임웅재(40) 이기범(44)정광진(36)▲작년 2월 한우농가들의 대정부 시위 이후 수소 kg당 수매가격이 4천8백원까지 결정됐으나 최근 IMF시대 이후 가격폭락으로 한우농가는 kg당 4천원에도 판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사료가격이 30~40%까지 폭등하면서25kg짜리 포대당 가격도 6천원에서 8천5백원으로 인상돼 어려움이 커지고있다.또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들의 소방매증가로 축협 서초공판장에 출하물량이 일시에 몰려 3~4일씩 차상계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최고 80kg까지 중량이 감소되어 3개월 사육분량이 허비되고 있고 등급도 A등급이 B등급으로 낮춰지는등 농가손해가 크다.▲안성지역은 대부분의 사료공장이 경기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여건상 사료를 우선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어 사료조달에 직접적인 어려움은아직 없다. 그러나 농협을 이용한 사료결제나 안성축협 등의 사료조달 자금여력이 점차 부족해지고 있다. 작년에는 13%의 이자로 1년까지 사료대금을사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축협에서 1주일이나 보름단위의 결제기간을점차 줄여 당일결제를 농가에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사료가격 상승과 동시에 가격폭락까지 겹쳐 농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있어 한우농가들은 사육의욕이 줄어들고 일부는 자포자기 상태에 도달하는등 심리적인 위축감이 커지고 있다.▲사료원료의 대부분이 미국산이 아닌 동남아와 중국 등지에서 구입하는것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어 달러의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음에도 사료가격을 단기간에 40%를 올린 것은 과중한 인상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사료인상요인이 직접 반영되었듯이 원료수급이 안정될 경우 사료가격 인하도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또한 1백여개의 난립된 사료공장을 축소하고 배합사료외에 대규모 전업농가들이 혼합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편리한 저장과 장기간 보관이가능토록 해야 한다. 동시에 인천항부터 농가까지 4~5단계의 사료의 물류이동에 따른 단계별 kg당 10원의 추가적인 물류비 증가를 줄여 원가절감에도 주력해야 한다.동시에 과일껍질 등 과일부산물과 농가부산물 및 버섯재배용 참나무를 톱밥발효기를 이용, 사료화하거나 왕겨 등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가 활성화돼야 한다.▲한우쌍자 생산사업은 암소의 젖 생산량을 감안할 때 2마리의 송아지를동시에 키우기에는 모유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추진된 것은 연구실적을위한 정책사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소 전산화 사업도 이표작업에두당 3만원을 농가가 지불해야 하는 것은 농가부담이 과중하다. 물론 사업이 잘되면 신속히 추진해야 하나 제대로 관리도 안되고 시행도 미흡한 사업은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산지소가격이 하락해도 소비자가격은 하락되지 않는등 유통불안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생산농가들의 한우고급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유통과 판매에도 직접 참여해야 한다. 또한 6백g이하의 소포장판매를 정착시켜 소비량을확대토록 하고 등급을 세분화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특히 최근의 IMF한파 영향으로 한우 생산기반이 급속히 와해되고 있다.그나마 규모있는 전업농가들은 아직 여력이 있음을 감안, 송아지 가격안정제도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나 정책이라 해도 시행시기가 늦으면 소용없듯이 한우농가들의 생산기반이 완전히 와해되기 전에 이제도를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소 수매방법은 지역수매방법이 농가혜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그러나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고 한우 고급육 생산농가들은판매단가가 줄어들 수 있음에 따라 지역수매방법으로 등급별 수매를 해야한다. 특히 정부의 생색만 내는 소량 수매를 대폭 확대해 농가들이 원하는만큼 전량 수매토록 해야한다. 특히 소량 수매시 수매축만 저가에 구매함에따라 고급육 한우도 동시에 제값을 못받는등 가격이 하락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수매방법과 수매량의 개선도 모색해야한다.▲2월에 출범하는 신정부는 사료값 안정에 최선을 다해 사료가격을 안정시켜 생산기반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농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책추진과 꾸준한 연구와 개선을 통해 농민을 위한 행정을 펴야 한다.또한 정부의 정책자금이 부채로 남아 생산농가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음에 따라 이를 탕감하거나 이자 상환기간을 5년간 유예하는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특히 음식물쓰레기와 식품가공부산물 등은 국가 차원의 연구를 통해 정부가직접 관리, 사료화를 통해 농가에 저가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송아지 가격안정제도는 우선 국고 90%, 지자체 10%를 지원해 시행하고점차 생산농가가 일정 금액을 담당하는 적용돼야 한다.생산비용은 증가되고 소비자 가격은 변동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생산자들이전체 정육점의 1/3~1/2까지 장악해 소비량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이를위해 농협과 축협 등의 생산자 단체를 활성화해야 한다.또한 최근에는 대형트랙터 등을 이용해 1일 4~5천평을 경작할 수 있음에 따라 사육조건이 좋은 지역을 선택해 호밀, 옥수수 등을 대량으로 재배, 조사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하고 동시에 단미사료를 이용, 사료비를 절감해 최소 생산비의 10%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기록·정리 : 엄일용, 이영주 기자>발행일 : 98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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