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강원도지회(지회장 홍건)와 양축농가들이 △원가절감 △축산물 고급화△직거래 등 3단계 구조개선을 통해 IMF 위기 극복에 나섰다. 축산물 수입개방과 환율폭등에 따른 사료 가격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업계의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축산물의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전문화를 시도, 가격안정을 유도하고 있는 것. 먼저 산지와 소비지의 축산물 가격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 생산자에게는 높은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값싼 축산물을 공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축협은 냉장시설이 갖춰진 판매차량을 이용해 한우고기와 닭고기, 우유,육가공품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사업을 활성화하고 최근 수요직거래장터도개장했다. 지난 2월부터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축산물 직거래 이동판매를 실시해 소비자에게 최고 33%까지 저렴하게 공급했다. 또 관내 지역조합과 공공 직거래 판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 가격안정을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축협 도지회는 이와함께 도내 축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공해 청정이미지를 집중 부각해 차별화된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할 방침이다. 평창에 이어 전국 최초로 횡성한우가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양양에서 생산되는한우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함께 98년을 조합 건전 육성의 해로 정해 현장중심의 지도지원 기능을강화하고 지역특화 사업을 활성화시켜 농가의 고소득을 보장할 계획이다. 홍천축협은 산양유와 흑염소 육골즙 판매사업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화천축협은 무공해 유정란 생산판매 사업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인제축협에서는 토종닭과 오골계를, 평창 횡성축협은 한우고급육을, 철원축협은 돼지고기 대일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등 조합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업종을 개발, 지역 특산물 이미지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건 축협강원도지회장은 “IMF시대를 맞아 양축농가를 위해 배합사료의공급을 늘리고 조사료 생산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현재 운영하는 직거래사업을 좀 더 활성화시켜 값싸고 신선한 축산물을 공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백종운 기자>
백종운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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