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표한 ‘시중유통 한약재의 표백제 및 중금속 검출조치’ 보도로 전국 6만여 생약재배 농민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엄청난 충격과 실의에 빠져있다. 특히 한정된 일부 샘플에 대한 조사결과를 마치 모든 한약재가 불량 약재이고 믿을 수 없는 독약인 것처럼 오인토록 보도함으로써 한약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감을 조장하고 국산한약재 판로와 이미지에 치명적 타격을 주었다. 또한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지난해 생산량도 재고로 쌓여있는 마당에 이번보도로 올해 수확할 약재를 판매할 수 있을지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이처럼 재배기술이나 건조과정의 중금속 및 표백제 검출을 막기위한 기준치 설정 등의 지도계몽 없는 단속은 범법자를 양산해 낼 뿐이며농민들에게 생약재배를 포기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농민들은 한약재 건조장과 절단가공시설, 포장시설 등을 갖추면서 막대한 빚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생산농가들은 더 이상 정부의대안없는 단속을 수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청정약재 생산을 위한 재배법및 건조기술이 농가에 충분히 지도·보급돼 생산단계에서부터 품질관리가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이승엽·경작인·전주시 덕진구 금암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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