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 들녘의 벼베기 현장을방문,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태풍과 도복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과 군인, 학생 할 것없이 쓰러진 벼베기에 총동원하라”고 수행한김성훈 농림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모처럼 어렵게 지은 농사를 막바지에 쌀 한톨이라도 잃지않도록 해야 한다”며 태풍이 오기전에 쓰러진 벼를 모두 수확할 수 있도록하라고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식량자급이야말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국가안보, 사회안정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정부에서도 농가들이안전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식량전체는 어렵더라도 주곡자급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것을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쓰러진 벼가 많아 품질이 떨어지므로 수매등급 조정과 수매량확대를 요구하는 농업인들의 건의를 받고 이를 배려하여 수매를 실시토록김성훈 장관에 지시했다. 또 농기계를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농업인의 건의에 대해서도농림부장관을 통해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은 벼수확현장에 이어 인근 화성군 팔탄면 해창리 홍원목장에 들러 젖소 자동급이시설과 자동젖짜기 현장 등 낙농현장을 시찰하고 “언제나 불리한 여건에서 농사를 짓는 만큼 정부에서도 애정을 갖고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대중 대통령의 농촌현장시찰에는 김성훈 농림부장관과 김강권농촌진흥청장, 임창렬 경기지사, 김일수 화성군수 등이 함께 수행했다.<권사홍 기자>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