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획 경지정리지구의 상습 침수피해는 배수로의 설계, 시공 잘못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가 도내 7개 대구획 경지정리지구 3천69ha 중 1천1백60ha의 논이 지난 9월 태풍 때 침수된 것과 관련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대규모 구획지역의 물고 부족, 평야지대의 배수로 구배 완만, 배수로의 말단부 구멍의 단면부족, 바닷물 상승으로 인한 홍수량 역류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논두렁 높이를 일률적으로 시공해 배수에 지장을 주는 문제점과 배수로에 갈대 번식, 배수로 둑의 비탈 유실 등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현재 필지별로 3개인 급·배수관을 6개로 확대하고 논두렁 높이를 다단계로 조정하는 등의 대책 마련과 함께 올 가을부터 배수개선이 된 곳부터 경지정리를 실시하거나 배수개선과 경지정리를 병행 추진키로 했다.<광주=최상기 기자>
최상기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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