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말까지 가계대출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를 현재보다1~2% 포인트를 인하, 연 11~12%로 낮출 방침으로 있는 등 시중 대출금리가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는데도 지역농협의 대출금리는 더디게 내리고 있어 농민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규성 재경부 장관은 18일 “현재금리구조의 문제점은 담보도 있고 위험도가 적은 기업과 가계대출에 너무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며“현재 연 13%대인 기업대출금리는 11~12%로, 13.5%대인 가계대출금리는11.5%~12.5%대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농협들은 지난 15일 현재 전국 평균 조합원대출금리가 14.62%로 부채대책에서 합의한 평균 14.5%보다 다소 높고, 일부 조합은 아직도15% 이상을 적용하는 곳도 있어 IMF로 가장 어려운 농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농민조합원이 적은 서울지역 일부 조합의 경우 은행권과 경쟁하면서금리를 12~13%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어 농민보다는 도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회원조합의 금리는 당초 약속대로 14.5%까지 내리도록 계속 지도하고 있다”면서 “무리한 금리인하는 조합 부실화의 원인이 되지만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힘겹게 금리를 인하하는 곳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시중금리를 11~12%대로 낮춘다는 것은 우량중소기업대출이나 아파트담보대출 등 위험도가 적은 대출을 의미한다”며 “현재 시중은행의 실제 적용 금리는 14% 정도이므로 농협이 제2금융권임을 감안하면높은 금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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