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와 국민의 정부 출범이라는 우리사회의 거대한 정치사회적 변화속에서 지난 1년간 농업계는 기대와 실망, 고난속에서 한해를 보냈다. 농정실패로 인한 농가부채에 IMF체제로 인한 사료, 농약, 비료 등 농자재값 상승은 농업인들을 파산직전의 상황으로 내몰았다. 농업인들의 지지성원으로탄생한 국민의 정부는 농업예산 삭감, 농특세폐지 방침에 미진한 농가부채대책으로 농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전국 최대 농민단체인 한농연의 지난1년간 활동을 통해 농업계의 활동을 결산해본다.<> 농가부채대책 수립을 위한 활동 <> 문민정부의 농정실패로 인한 부실을 고스란히 떠안은 농민들은 정책자금상환시기가 도래하면서 그리고 IMF경제위기를 맞으면서 붕괴직전의 상황에내몰린다. 이에 한농연은 농가부채대책을 위한 민관공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의, 조사위원회를 설치케하고 이후 농가부채대책협의회로 확대개편한 뒤 여기에적극 참여해 농가부채대책안을 마련, 정부에 제출한다. 이에 앞서 한농연은농업경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자금의 금리를 5%로 인하, 원금 2년간상환유예, 상호금융 금리를 정책자금금리 수준으로 내리고 2년간 원금 상환유예 등의 자체 농가부채대책안을 마련했다. 한농연은 지난 9월10일 농가부채대책 수립을 위한 여야 각당 항의 방문,국회에서 3당 초청 정책 토론회, 11월17일 농가부채대책 관철 및 농민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농업경영인 대회 개최 등 농가부채해결을 위해 강력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농가부채대책은 미진해 현장의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IMF체제하 농업인 부담경감을 위한 활동 <>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값, 사료값으로 농민들은 하우스 농사를 포기하고소, 돼지 등 가축들은 굶어 죽는 상황이 초래됐다. 정부의 농정실패로 인해농가부채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그야말로 파산직전의 상황에 내몰렸다. 한농연은 이런 농업인들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하고 농업용 유류, 농자재에 대한면세지속 요구,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추곡 수매가 8%인상 촉구, 한우 농가의 긴급 대책수립, 송아지 안정제 조속 실시, 한우 소비촉진, 축산 경영자금 지원확대 및 부채상환유예촉구, 정책자금금리 2.5%인상반대, 5%유지 활동을 강력 전개했다<> 농정개혁활동 <> 한농연은 농업인이 주인되는 농정실현, 참여와 협력의 농정체계구축을 위한 농정활동을 적극 전개해오고 있다. 연초 범농업인21세기농업개혁위원회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협동조합개혁위원회, 농산물 유통개혁위원회, 농정개혁위원회 등 농림부의 각종 위원회에 참석, 농정개혁활동을 벌였다. 동아건설 김포매립지 용도변경 저지를 위한 농민·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구성과 활동, 중앙 도매시장의 도매상제의 전면도입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집중제기, 농조·농진공·농조연의 통합 촉구, 농업회의소 설립활동에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의보통합의 필요성과 농어촌보험료 인하의 정당성을 설파해 결국 의보통합이라는 역사적인 결단을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마사회 농림부 이관 <> 마사회 농림부 이관을 통한 농업투자기금 및 농가부채경감재원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에서 그리고 대통령의 공약사항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한농연은마사회 농림부이관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했다. 여야 각당, 국회농림해양수산위에 마사회이관을 촉구했으며 마사회 이관을 위한 한농연 1백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한농연은 5만8천8백31명의 농업경영인 서명을 받아 이를 전달하고 농가부채해결과 농민생존권 수호를 위한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했다. 결과 11월 17일 마사회 농림부환원을 위한 여야 3당 정책위원장 합의 및 국무총리의 지시로 마사회의 농림부이관이 결정됐다.<> 6·4지방선거 <> 4월23일 한농연은 지자체 공명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지방선거출마자들을 대상으로 공약개발과 선거운동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도연합회, 중양연합회에서는 농업경영인출마자들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인지원에 나섰고 그 결과 3백77명 출마에 1백99명(광역18명, 기초의원1백81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농연은 6월 25일 6.4지방선거 당선자대회 및 한농연 지방의원협의회 발족식을 갖고 초대의장에 이경해 전북도의원을 선출했다.<> 제6회 전국농업경영인대회 <> 8월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오라동 세계섬문화축제장에서 제6회 전국농업경영인대회를 개최했다.‘농업경영인, 대동단결·힘찬도약 21세기 주역으로’라는 주제로 약 2만명의 농업경영인 가족이 참여했다. 제주도라는 지리적 여건에서 오는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냄으로써 대회를 주관한 제주도농업경영인연합회 뿐만 아니라 10만 농업경영인의 의지와 능력을 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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