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은 신정부 출범과 함께 김포간척지에 ‘국제적인 상업 및 금융·휴양단지 조성’이란 언론홍보와 함께 용도변경에 나섰다. 즉 지난 4월초투자중계회사인 PM(Price Waterhouse)사와 투자중계 용역계약 체결을 농림부에 알리며 용도변경을 신청한 것. 이를 위해 마이클 잭슨이 김포간척지를 방문했고,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및 조지 소로스 컨텀펀드 회장, 세계적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등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언론보도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기선 인천시장이 참여하고, 유종근 전북도지사도 새만금 사업과 연계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 일정부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성훈 농림부장관은 현대 서산간척지 등과의 형평성과 안정적식량생산 등을 이유로 용도변경 불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때 일부 언론을 통해 김성훈 장관의 자질과 아들의 병역문제가 제기되는 등 동아의 장관 흠집내기도 본격화됐다. 하지만 황창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은 간척지 용도변경은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경제정의에 어긋나며 재벌특혜를 유발하는 처사라고 반대했고,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도 용도변경은 공유수면매립법 위반이라며 최원석 회장과 유성용 사장을 고발하는 등 농업계 및 환경단체 등의 항의가 이어졌다.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4월 17일 최원석 회장과 유성용 사장 및 김보현 전농림부장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용도변경 절대불가 입장을 확실히 했다. 결국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용도변경 불가결정으로 발표하면서동아의 패배로 정리됐다. 이후 동아건설의 부도위기설이 제기됐고 채권은행단도 정부에 간척지 매입을 건의함으로써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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