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군수 변종석)의 농정이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더욱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군 자체적인 특수사업들을 적극 실시함으로써 타 시·군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 청원군이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농업정보화와 농민소득증대이다. 군은 이제 농업도 정보마인드와 정보활용능력이 없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보화를 경쟁력 제고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전자상거래, 농업인 컴퓨터교육 등을 통해 농업정보화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1백56억원의 소득기금을 조성해 지역농가들의 소득증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군은 또한 올해 주곡의 안정생산이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왠만한 군에서는 엄두도 못 낼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병충해 방제는 적기에 일시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높다는 판단 하에 농약대와 항공비용을 군에서 지원, 8백25ha의 논을 대상으로 일시방제에 나서 큰 효과를 보았다.<> 농업정보화사업 <> 청원군의 농업정보화사업은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물론 현재 우리 나라의 농업정보화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어 컴퓨터를 활용한 적극적인 농산물직거래 등이나 작목별 대규모 네트워크를 형성한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농업정보화에 대한 군의 열정은 대단하다. 특히 연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여성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정보화교육 및 군 전산교육장을 활용한 항시적인 정보화 교육으로 이미 낙농이나양돈농가들 간의 동호회 모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청원군 농업인들은 일정한 농업인수를 조직해 군에 농업정보화 교육을 신청하면 언제든지 자체교육장을 이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형성하고있는 상태다. 군은 농업정보화를 통해 최신 농업기술정보를 제공함은 물론장기적으로는 소비자정보를 제공, 전자상거래시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브랜드화 및 유통지원을 위해 13개 품목의 포장재 24만5천매를 제작하여 농업인들이 제값 받기에 활용할 수있도록 조치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군이 지난해 농정분야의 우수군으로선정돼 받은 상사업비를 투자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소득기금조성 <> 청원군의 지역농업개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체적인 기금을 조성,농업인들의 사업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군은 고소득 부가가치 소득원을 개발하거나 1지역1명품으로 지정된 품목의 사업계획을 가진 농업인에게 주민소득사업기금을 지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물론 타시군에서도 주민소득기금이나 새마을소득기금 등의 이름으로 기금을조성하여 지원하고는 있으나 그 규모를 들여다 보면 청원군의 지역농업 개발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충북도 내 대부분의 시·군들이 약 30억원대의 기금을 조성하고 있는데 비해 청원군은 올 조성액까지 합쳐 1백56억원의 기금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 98년까지 1백36억원의 자금을 농업인들의 사업자금으로 지원했으며, 특히 올해는 IMF로 인한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하여 시설자금이 아닌 경영자금에도 지원해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1인당 1천만원까지연리 3%, 2년거치 3년상환 조건으로 융자하는 이 자금을 활용한 농가는 지금까지 2천2백여호에 달하고 있다. IMF로 인해 사료, 유류, 비료, 농약 등 농자재값이 폭등하고 농업인들은경영자금 부족으로 고리의 자금을 빌려써야 할 때 농가당 1천만원 연리 3%로 지원한 것은 농민들에게 크나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이같은 자체적인 기금 조성은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각종 사업자금의 활용처가 명시돼 있어 군 자체적인 재량권이 적은데 반해, 군의 농업개발계획에 입각한 주산지 조성 등에 투자함으로써 지역농업개발이라는 목표를 달성해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농업군으로서 농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원군의 지역농업 개발은 여타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청원=조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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