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시장 김학문)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룰 돌파구로 농업을 선택하고, 농업을 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문경시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98년부터 2000년까지 1단계로 문경농업현대화사업계획을 수립·추진하고 2000년 이후 자주재원 확보와 함께 2단계 농업발전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문경시의 이 같은 농업발전 전략은 지방화시대 자치농정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지방농정의 바람직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3년간 무이자로 농가당 1천만~최고 5천만원까지 융자지원하는 것은중앙, 지방 정부 어느 곳에서도 시행하지 못한 파격적인 조치이다. 시의 이 같은 파격적인 농업발전대책 추진은 “탄광산업 등의 영향으로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농촌의 구조개선사업을 문경발전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김학문 시장을 비롯한 시 당국자의 강력한 의지의 소산이다.<> 농업현대화사업 내용 <> 문경농업현대화사업은 98년부터 2000년까지 1단계로 총 3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문경지역 농업구조를 현대화하고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이룬다는것이 핵심 내용이다. 지역특화단지 조성과 농축산물의 안정적 기반조성을 위한 규모화·현대화사업, 농업인의 소득증대사업 및 소득원 개발사업과 관광농업 활성화 사업에 집중 지원된다. 이와 함께 지원자금의 누수와 부실을 없애기 위해 ‘선사업 후지원’ 형태로 지원한다. 특히 융자지원금은 영농기반 및 시설, 장비구입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대상자의 사업추진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 관리기록카드작성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와 매월 1회 이상의 현장방문 및 지도로 사업의효율성을 제고시키고 있다.농가당 지원액은 1천만원에서 최고 5천만원이며 3년간 무이자로 융자지원된다.<> 재원확보 및 지원실적 <> 시는 농업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재원은 문경지역 회원농협이 공동으로 출자하고 융자금에 대한 이자부담은 시와 농협이 10:4의 비율로 분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은 농가당 1천만원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3년간 무이자로융자 지원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첫 사업으로 3백57호에 50억원을 지원했다. 작목별 지원은 영지 69호에 11억2천만원, 표고 58호에 9천6백만원, 시설채소 33호에 6억1천만원, 사과 37호에 4억1천만원, 기타 18억7천만원이지원됐다. 올해에도 3백여 농가에 30여억원을 지원할 예정. 특히 지난해 IMF로 인해 농가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축산분야 지원을 받은김구삼(52)씨는 “도산위기에 놓였던 시기에 4천만원을 지원 받아 위기에서벗어나 다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이 꿈만 같다”며 “현대화사업을 앞으로 더욱 확대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상진 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농업현대화사업은 농업인의 사기진작과 더불어 자율적 사업선택을 통한 농가의 책임의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 <> 시는 앞으로 2000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짓고, 이후 2단계 사업을 확대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업현대화사업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 대상자의 체계적인 관리와 생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시에서 향후5년간 기술·경영지도를 책임지게 된다. 또한 읍겦 단위로 작목별 지역화를 유도하고, 1차적으로 버섯재배를 주력상품화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업인에 대한 컴퓨터 교육,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이동식동물병원 운영, 작목별 연구회조직을 통한 집단교육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김학문 시장은 “빈약한 지방재정 속에서 지역농업발전계획을 추진하는데어려움이 많지만 문경지역 발전이 농업발전에 달려있다는 생각에서 농업인들과 농협 등 관련기관겢報셀 협력,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중앙정부도 지역농업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현행 중앙정부의 농림사업 중 일부를 문경농업현대화사업과 같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 사업이 가능하도록 특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문경=이영재 기자>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