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아젠다 2000’을 통해 유럽식 농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인구의 5%이하를 고용하는 산업이 농업이면서도 예산은 유럽 전체 예산의 50∼70%나 차지하고 있다는 일부의 비판 속에서도 유럽은 여전히 농업·농촌·농민보호 사상을 취한다. 유럽의 이러한 기조는 소비자를 위한 농정,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농업,소비자 친화적 농업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개념에서 안전한 고품질의 먹거리 생산, 활력 있는 전원 유지, 쾌적한 자연경관의 보호· 관리,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유산의 보전 등이 농업의 역할로서 도시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설명되고 이해를 얻게 된다. 이 같은 인식에서 도시소비자들은 세금을 납부, 농촌을 지원하는 데 큰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유럽에서 일찍이 시행되었던 직접지불제도 바로 이 같은 맥락이다. 유럽의 이 같은 정책은 구체적으로 조건이 불리한 지역에 대한 정책(LFA)과 환경보전형 농업정책(AEP)을 두 축으로 하여 시행된다. 이와 함께 아직은 구상 단계이지만 EU는 농업을 하지 않고도 보다 많은 사람이 농촌에 머무르게 하는 새로운 농업정책을 마련 중에 있다.<이춘신 기자 Lee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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