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연락으로 아무 준비도 없이 명예장관을 하게 돼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 아쉬움을 글로 대신해보고자 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산을확보하고 농촌, 농민을 지키려고 힘쓰는 농정국 여러분의 노고를 저를 비롯한 농민의 이름으로 치하합니다.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농촌이 어려운 것은 왜 일까요? 우리 모두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모처럼 농촌 밖을 나와 만나는 분들과 눈에 비친 것들에게서 저는 계속적으로 자신들만을 이해하고 사랑해 달라는 말없는 요청을 들으면서 안타까움에 속이 탑니다.사랑은 서로 해야 행복합니다. 우리 모두 나무를 본받읍시다. 뿌리는 농민이고, 줄기는 정치, 행정, 기타기관에 종사하는 분들이며, 타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잎으로 비유하면서건강한 나무 가꾸기에 최선을 다합시다. 잎도 보이지 않는 뿌리에게 관심을가지고 뿌리는 볼 수 없는 잎을 상상하면서 모든 교류를 줄기에 위탁합시다. 또한 줄기 역할을 하시는 정치, 행정, 기타 기관 종사자 여러분! 여러분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숲을 만들고 꽃을 피우며 물과 공기를 정화하도록 합시다. 오염되지않는 대지에서 새들이 깃들고, 나비는 날며, 온갖 동물이 뛰어 노는 가운데하늘은 맑고 푸르며 구름도 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고 풀벌레와 새소리또한 청아할 것입니다. 맑은 물 속에 온갖 것 노닐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서로 행복을맛볼 수 있게 되지 않겠습니까? 잘못된 현상을 누구에게도 돌리지 말고 우리 모두의 탓으로 인식할 때까지 모든 것들은 잠들어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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