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사료값 인상에 따른 경영악화로 농가들이 전염병에 걸린 가축을 방치하는가 하면 예방백신 접종 등 방역도 소홀히 하고 있어 올해 폭발적인 가축질병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가축사료에 혼합돼 가축질병 발생을일정부분 억제해 주던 사료첨가제 마저도 사료회사들이 원가상승을 이유로제대로 혼합하지 않고 있어 이에대한 농가차원의 철저한 대책이 요구되고있다.일선 수의업계에 따르면 사료값 부담에 대부분의 농가들이 전염병에 걸린가축을 그대로 방치하는가 하면 예방백신 접종을 고려조차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농가의 경우 전염병이 걸려서 폐사하는 가축이 발생할경우 오히려 고맙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현재 농가의 분위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구나 현금이 없을 경우 사료를 구매할 수 없게된 농가들이 방역은 뒷전인채 사료구매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로인해 백신접종은 커녕 차단방역 등에 대해서는 일체 관심조차 없으며여력도 없다는 것이 농가들의 입장이다.일선 수의사들은 그러나 최근들어 올해 각종 질병이 창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각종 전염병의 경우에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채 방치하고 있어 이웃농장으로의 전파 등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수의사들은 사료와의 전쟁이 아닌 질병과의 전쟁을 해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우려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설사병과 호흡기질병, 위축성비염 등으로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사료값 부담으로 환축에 대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을 심심찮게 발견하고 있다고 일선 수의사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3월 이후 돈가가 폭등할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지금철저한 방역을 통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수의사들은 또 사료에 첨가제가 포함되지 않고 있어 질병이 다발하는 것이외에도 기온의 상승에 따른 질병 발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이들 수의사들은 특히 지금과 같은 고환율과 고비용의 사료를 급여해야하는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적자를 면키 어려우나 철저한 방역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경우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들 수의사들은 질병발생에 따른 손실방지를 위해 적절한 환기를 통한 암모니아가스와 분진 제거, 돈사내 온도를 높여 호흡기나 설사병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방역프로그램에 따라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소홀하기 쉬운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료차량이나 출하차량에 대한 질병 유입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길만이 질병으로부터 농장을 지킬 수 있는방법이라고 주장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8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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