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규격돈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대일 돈육수출 촉진을 위해서는 등급별 수출원료돈 거래방식의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돈육수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경부터 일부 대규모 돈육수출업체들이계약농가들의 고품질 규격돈 생산·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지육률기준에서등급별 차등구매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이러한 전환계획을 세웠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9월까지 69%의 지급률을 적용해 원료돈을 구입하던 D사가 10월부터 서울 3개도매시장의 A~E등급까지 각 등급의 당일 평균가격에 따라 대금을 정산하는 원료돈 구매방식으로 전환한데 이어 또 다른 d사와 L사, H사등 일부 업체들도 이 구매방식에 대해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D사의 경우 등급별 구매방식 도입후 계약농가들이 고가를 받을 수있는 A와 B등급 위주로 공급함에 따라 평상시 68~69%인 구매 지육률이75~80%대까지 치솟는 등 원료돈 구매에 따른 자금부담의 가중으로 인해 현재 이 구매방식을 거의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돈육수출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IMF파동 이후 사료값 폭등에 의한 양돈농가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투·방매가 성행, 1백10kg대의 규격돈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원료돈 구매방식마저 없어진다면 수출규격돈 생산기반 확충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이 관계자는 “돈가하락과 사료값 폭등으로 인한 양돈농가들의경영난 해소는 물론 대일 돈육수출 촉진을 위해서는 수출규격돈 생산기반을확충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며 “이를 위해 등급별 규격돈 차등가격 구매체계의 구축을 통해 농가들의 안정적 사육과 돈육의 품질고급화와 규격화를유도하는 한편 수출업체와 농가간 계약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업체들의 자금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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