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시중은행은 물론 농축협까지 BIS기준을 맞추기 위한 예수금 늘리기 경쟁에 나선 결과 농민의 대출금리만 높아졌다는 불만이 농민들로부터터져나오고 있다. 충북도 내의 모 축협은 작년 한해동안 6백억원의 예수금 실적을 기록했으나 예대비율이 60%에 그쳐 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높은 예수금 실적을 보이고도 적자를 낸 것은 대출금리가 높아 대출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농협은 현재 2백60억원의 예수금에 대해 대출할 것을 농민에게독려하고 있으나 실적이 신통치 않자 이자를 14.5%에서 13.9%로 내려주는이른바 세일대출을 해주는가 하면 조합원에 대해서는 연체이율을 차별 적용하는 등 대출 확대에 혈안이 돼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축협의 대출실적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있다. 이들의 대출금리가 시중은행의 금리보다 훨씬 높기 때문. 이와 관련 한 농민은 “여유자금이 있는 부유층의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높은 예금이자를 준 결과, 주고객인 농민에 대해 대출 고금리를 받고 있는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농협직원의 말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가입시킨 고이율의 단기성예금이 올 5월께면 거의 만기가 되기 때문에 5월 이후에나 대출금리의 인하가 실질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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