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두경 기자】 2000년 컴퓨터 인식오류(Y2K)가 지역농업계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컴퓨터장치시설을 갖춘 대규모 농업시설물을 비롯한 개인농가의 경우 아직까지 Y2K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처능력이 부족해 행정 차원의 대처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Y2K문제가 우려되는 농업시설분야는 미곡종합처리장 36개소와 농산물산지유통센터 28개소, 유리온실 및 철골온실 1백8동 등 대규모 농업시설과 축산단지 26개소, 수산물수출업체 19개소가 지적됐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 특히 시설농업분야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환경제어시스템 적용분야인 양액재배는 대형과 소형시설을 막론하고 시간별 온도장치와 영양공급 등의 시간체크 오류가 발생할 경우 양액공급의 혼선과 온도조절능력의 오류가 발생할수 있다는 지적. 양액재배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경북 칠곡의 대영산업 관계자는 “중앙집중식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이 주·월·년 단위 프로그램으로 짜여졌기 때문에 오작동시 급수시간과 하우스개폐시간 등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말했다. 또 3백억대의 외제 설비투자로 부분별 5개의 라인을 가동중인 경북능금주스가공공장의 생산설비를 책임지고 있는 박영근 부장은 “외제설비라는 한계 때문에 문제가 지적될 경우 부품별 기기 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Y2K문제 해결을 위한 설비부품 교체의 예산부담을 지적했다. 한편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비로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중앙정부차원의 총체적 관심과 함께 설비점검을 위한 전문인력과 별도 예산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두경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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