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진봉면 농민들은 관내 농협장이 독단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는등 비민주적 조합운영에 대해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제시 진봉면농민회(회장 노종열)는 지난 2일 관내 1천6백여 조합원들에게 진봉농협장의 비민주적인 운영 부문 등을 담은 서한문을 우편 발송하는등 파문이 일고 있다. 서한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진봉농협이 임원회의를 열면서 이를 방청하기 위해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회의에 앞서 임원들끼리 논의할 것이 있으니 대의원들을 나가달라”고 요구하고 “회의를 진행할 때 알려주겠다”고했으나 일부 임원들이 회의를 개최, 조합원들이 방청할 수 없도록 안건을처리한 것. 특히 몇몇 이사들이 이런 중요한 사항은 정식 회의 안건으로 상정하여 토의해야 한다며 반발, 퇴장하자 나머지 임원들만 모여 금리조정위원회 5인추천의 건을 비롯, 99년 학자금 융자 대상자 선정의 건, 관외 대출 기준의건, 쌀 재조작 감모율 건 등 18가지 주요 안건을 강행 처리하는 비민주적인작태를 저질렀다는 것. 진봉농민회는 김제지역 관내 전체 회원조합은 2월18일부터 일반대출금리를 12.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봉농협만 28일 이후로 결정한다고 했다가 농민회가 강력히 항의하자 마지못해 12.5%로 인하하는 치졸한 작태를 보였었다며 농협을 맹렬히 비난했다.<전주=양민철 기자>
양민철yangmc@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